SK브로드밴드가 N스크린 서비스 'B tv 플러스'를 내달 18일 론칭한다. 지난 2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옥수수'와 지상파 3사 콘텐츠연합플랫폼 OTT '푹(POOQ)'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한 데 따른 행보다.
김혁 SK브로드밴드 세그먼트트라이브장은 21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AI 2 셋톱박스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웨이브가 B tv의 N스크린 역할을 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좋지만, 현재 구도는 그럴 수 없는 독자법인"이라며 "B tv 플러스라고 하는 앱이 9월 18일 공식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N스크린은 여러 개의 스크린을 지칭한다. 웨이브 출범 이전까지 SK브로드밴드 고객은 옥수수와 IPTV 'B tv'를 연동해 놓으면 N스크린 상품 이용 기간 동안 언제든지 구매 콘텐츠를 스마트폰과 PC, TV 등에서 시청할 수 있다.
앞서 SK브로드밴드는 푹-옥수수 통합법인 설립을 위해 옥수수 사업 분리를 결정했다. 이때문에 이번 B tv 플러스 출범은 자사 고객을 위한 N스크린 서비스를 남겨 놓는 차원이다. 같은 맥락에서 B tv 플러스는 푹-옥수수 통합법인 '웨이브'의 출범과 동일한 날 론칭이 결정됐다.
김 세그먼트트라이브장은 "B tv 구매 고객 콘텐츠를 모바일서도 이용하고 싶어하는 고객 관점에서는 N스크린이 필요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서비스) 밸류가 떨어질 것"이라며 "B tv 플러스는 N스크린 역할로 웨이브와는 충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그는 IPTV 오리지널 콘텐츠가 OTT 오리지널 콘텐츠와 성격이 다르다는 점 또한 강조하면서 "고객들을 잡아두는 힘은 콘텐츠지만, 기존 사업자들은 아직 답을 찾지 못하고 고민이 많다"면서 "특정 예능 콘텐츠 하나가 잘 나온다고 타 유료방송을 해지하고 고객이 옮겨올 것인가에 대한 직접적인 연관성은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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