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21일 서울 강남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9 회계연도(2018년9월~2019년8월) 실적과 내년 판매 전략을 발표했다.
이케아코리아의 2019년 회계연도 매출은 50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했다. 지난 2014년 광명점을 오픈하며 국내 시장에 진출한 지 5년 만에 이 같은 성과를 달성했다. 국내 진출 후 실적이 처음 공개된 2016년 매출 3450억원을 올린 데 이어 2017년과 2018년도에는 3650억원, 4716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해마다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요한손 대표는 "이케아 광명점과 고양점, 이커머스 채널에 힘입은 결과"라며 "2019년 회계연도 기준 연간 총 매장 방문객 수는 850만명을, 이커머스 채널은 론칭 1년 만에 방문객 3850만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관련 시장의 성장세가 꺾인 것과 비교해 고무적인 성과라고 자평했다. 실제 업계 1위 한샘의 경우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 820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5% 감소했다.
이케아코리아는 한국 고객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오는 12월 12일 기흥점을, 내년 1분기 내 서울·경기 외 지역을 겨냥한 동부산점을 순차적으로 개점한다. 현재 이케아 코리아는 광명점과 고양점을 운영 중이다.
요한손 대표는 "다양한 고객 접점 확대로 접근성과 편의성을 크게 늘리겠다"면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끄는 기업으로서 더 많은 사람들이 쉽고 편리하게 이케아를 만나 더 나은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심에서도 쉽게 이케아 상품을 만날 수 있도록 전 세계 도시에서 테스트 중인 도시형 접점 매장(city center)을 2020년도 회계연도에 한국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이케아코리아는 실적 발표와 함께 2020년 회계연도를 맞아 신규 브랜드 캠페인 '깨워요, 멋진 날'을 발표했다. '일·삶·잠의 균형'을 목표로, 휴식과 재충전의 공간으로 침실을 집중 조명할 계획이다.
최윤하 이케아코리아 마케팅 매니저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면의 질, 침실 등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며 "질 높은 수면이 '워라밸'을 결정한다는 생각에 이런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케아코리아는 내달 8일 까지 서울 강남역에 '깨워요, 멋진 날!' 팝업 전시회를 열고 숙면을 위한 가구와 배치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방문객을 대상으로 편안한 잠을 위한 수면 테스트와 워크숍 등 다양한 이벤트도 실시하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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