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0 전략투자 방향 발표
미래 핵심 플랫폼 5G에 6500억
전기·수소차 인프라 확대 나서
정부가 내년부터 혁신성장 확산을 위해 집중 육성하는 6대 분야는 데이터(Data)·네트워크(Network, 5G)·인공지능(AI) 등 D.N.A라고 명명한 3대 분야와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등 3대 신산업이다.
D.N.A 분야에 1조7000억 원, 3대 신산업 분야에 3조 원 등 총 4조 7000억원을 투입한다.
기획재정부는 21일 정부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혁신성장 확산·가속화를 위한 2020 전략투자 방향'을 발표했다.
우선 데이터·AI가 산업의 혁신적 변화를 연쇄적으로 촉발할 코어 블록(Core Block)이라고 보고 내년에 1조6000억 원을 쏟아 붓기로 했다. 이는 올해보다 31%(2500억원) 증가한 규모다.
구체적으로 데이터 기반 공공서비스, 공공데이터 개발 확대 등 데이터 가치사슬 활성화 추진에 7200억 원을, 기술개발 확대, 인재 육성 등 AI 혁신생태계 조성에는 올해보다 90% 늘어난 1900억 원을 투입한다.
또 기업의 데이터·AI 융복합 활용을 위해 올해보다 25% 늘어난 14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정부가 이번에 '핵심 플랫폼'으로 추가한 5세대(G) 네트워크는 내년에 올해보다 86%(3000억 원) 늘어난 6500억 원을 투입한다. 먼저 5G 기반 공공 선도투자에 1000억 원을 투입한다. 병원, 체육관 등 주요 시설물의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화재나 교통사고 등 가상공간에 실물과 동일한 환경을 5G, 사물인터넷(loT) 등을 활용해 유기적 연동이 가능하도록 구현하는 기술인 지티털트윈을 구축한 뒤 실시간 위험 감지 시스템 시장 창출을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5G 기반 VR·AR 등 실감콘텐츠 산업 활성화에 민간투자를 유도하는 마중물 제공에는 3200억원을 지원한다. 1000억원을 들여 대표 관광거점과 주요 문화유산을 5G 기반 콘텐츠로 제작하는 등 5G 기반 콘텐츠 선도수요를 창출하고, 공공서비스·산업 현장에 VR·AR 등 실감콘텐츠를 접목하는 실감콘텐츠 융합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아울러 5G 기술개발·제도정비 추진에는 2200억원이 배정된다.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이른바 빅3 신성장 산업에는 3조원을 투자한다.
시스템 반도체에는 올해보다 229%(1600억 원) 늘어난 2300억 원을 투입, 핵심 기술 개발로 선도기술을 확보하고 대·중소기업의 협력 기반을 조성해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한다. 자동차, 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 주요 유망 분야 관련 기술 위주로 시스템 반도체 원천기술부터 제품화까지 경쟁력 확보를 지원한다. 고용 창출이 크고, 고령화·맞춤형 의료 활성화에 따라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바이오헬스에는 올해보다 15% 늘어난 1조2800억 원이 투입된다.
경제·산업 파급효과가 큰 미래차 분야에는 올해보다 64%(5800억원) 늘어난 1조4900억원을 내년에 투입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수소차용 차세대 연료전지시스템 기술개발, 전기차 고출력 배터리 및 충전시스템 기술 개발 지원 등 미래차 핵심기술 개발 투자를 늘리고, 미래차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전기차·수소차와 충전 인프라 보급을 큰 폭으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상용화 기반 마련을 위해 전기차 통합유지보수 기반 구축, 전기차충전서비스산업 육성사업,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인 케이-씨티(K-City) 고도화 등에도 나설 계획이다.
성승제기자 ba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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