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집에서 혼자 음주를 즐기는 혼술·홈술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간편히 조리해 먹을 수 있는 HMR(가정간편식) 안주가 뜨고 있다. 식품업계도 맛있는 안주를 쉽게 즐길 수 있는 '냉동 안주 간편식' 시장을 키우기 위해 신제품들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22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냉동 안주 HMR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195억원에서 2017년 600억원, 지난해 960억 원으로 2년 만에 약 5배 가까이 성장했다. 올해는 시장 규모가 15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HMR 안주 시장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곳은 일찌감치 '안주야' 브랜드를 안착시킨 대상 청정원이다. 대상 청정원은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논현동 포장마차 안주 콘셉트의 HMR브랜드 '안주야'를 선보였다.
특히 시원한 집에서 혼술을 즐기려는 경향이 높은 6~8월 여름철에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청정원에 따르면 안주야의 6~8월 여름 3개월간 매출 비중은 30.3%로 봄(25%), 가을(24.9%), 겨울(19.6%)보다 월등히 높다.
현재 청정원은 안주야 브랜드를 '논현동 포차' 스타일에 이어 '합정동 이자카야' 스타일로 확장하며 라인업을 20여개로 늘렸다.
대상 관계자는 "주춤하던 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HMR 안주가 소비자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집에서 간편하고 쉽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안주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원F&B도 2017년 '심야식당' 브랜드로 HMR안주 시장에 뛰어들었다. 2017년 48억원에 이어 지난해엔 174억원으로 매출이 세 배 이상 뛰었다.
최근에는 이마트도 '안주당' 브랜드로 냉동 HMR 안주를 선보였다. 돼지불막창, 닭근위, 소힘줄찜 등이 모여 최고의 안주를 뽑는 선거를 치르는 콘셉트를 적용한 것이 이색적이다. 이마트는 앞서 피코크를 통해 '피콕포차'라는 냉동 HMR 안주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혼술족과 홈술족이 증가하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HMR안주 시장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며 "입맛이 까다로운 소비자들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퀄리티를 갖춘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