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은 네팔 전역에 광통신망을 구축하는 1차 사업을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와 관련, 네팔 정부는 수도 카트만두 등 일부 도시 외에는 열악한 상태인 통신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2022년까지 약 2000억원을 투입해 전국에 광통신망을 구축하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이번 수주로 LS전선은 네팔 국영 통신사인 네팔텔레콤과 수백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1차 사업지인 동부 지역 일대에 광통신망을 구축한다. 이 지역에 광통신망을 깔면 히말라야 산맥의 칸첸중가산 기슭까지 포함한 고산지역에서도 초고속 인터넷과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진다.
네팔은 면적이 우리나라보다 1.5배 크지만 국토 전체가 평균 해발 1000ｍ가 넘는 산악지역에다 지진까지 잦아 통신망 공사를 하기에 까다롭다.
LS전선은 이런 자연환경에 맞춤 설계한 제품과 시공 능력을 강조하고 가격 경쟁력까지 내세워 중국, 인도 업체들을 제치고 계약을 따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 자연재해가 잦은 다른 나라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바탕이 됐다.
명노현 대표는 "국가·지역별로 특화한 고부가 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단순한 케이블 공급자가 아닌 유무선 통신망 구축 사업자로서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LS전선은 네팔 전역에 광통신망을 구축하는 1차 사업을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LS전선 직원이 생산된 광케이블을 점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