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기업과 안정적 거래 가능
한국과 영국의 자유무역협정(FTA)이 22일(현지시간) 정식 체결됐다. 양국이 FTA를 체결함에 따라 노딜 브렉시트 경우에도 한-유럽연합(EU) FTA에서의 특혜무역관계를 유지하게 됐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엘리자베스 트러스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과 한-영 FTA에 정식 서명했다.
양국은 지난 6월 10일 한-영 FTA의 원칙적 타결을 선언한 이후 협정문 법률 검토와 양국내 심의절차를 진행했다. 모든 공산품의 관세 철폐를 위해 지난 2011년 7월에 발효된 한-EU FTA 양허를 동일하게 한-영 간에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자동차 부품 등 한국 주요 수출품을 현재와 같이 무관세로 영국에 수출할 수 있게 된다.
한국 농업의 민감한 품목 보호를 위한 농업 긴급수입제한조치(ASG)는 EU 보다 낮은 수준의 발동 기준으로 설정했다. 한국 수요에 비해 생산이 부족한 맥아·맥주맥과 보조 사료에 한해 저율 관세할당(TRQ)을 제공키로 했다. 원산지는 양국 기업이 EU 역내 운영하고 있는 기존 생산·공급망 조정을 위해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해 EU산 재료를 사용해 생산한 제품도 3년 한시적으로 역내산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3년 한시적으로 EU를 경유해도 직접 운송으로 인정토록 했다.
영국은 EU 회원국 중 두 번째로 큰 한국의 교역 상대국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영 FTA 체결을 통해 한국 기업들은 노딜 브렉시트의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영국기업과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비즈니스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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