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누적 고용인원 9.7만명
최대 '일자리 산업'으로 급부상
품질관리·연구개발 인력 급증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공
고용 증가율에 있어 제약산업이 전 산업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제약산업계 누적 고용 인원이 9만7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최근 5년간 고용 증가율이 8.6%로, 이는 전 산업의 2배 이상, 제조업의 약 8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제약산업의 2018년도 누적 고용 인원은 전년대비 1.9% 증가한 9만7336명으로 조사됐다. 직군별 비율은 생산직이 35.2%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영업직(26.0%), 사무직(19.5%), 연구직(12.2%), 기타(7.2%) 순이었다.
특히 제약산업은 고용 증가율에서 제조업을 압도하며 국내 최대 일자리 창출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5년간의 고용 증가율(2014~2018년)을 보면, 전 산업이 3.6%, 제조업이 1.1%에 그친 반면 의약품 산업은 8.6%에 달했다. 이는 고공성장을 지속한 반도체(8.5%) 산업보다 높고, 자동차(8.8%) 산업에 근접한 수준이다.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제약산업이 국가 핵심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고용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자동차·반도체와 유사하고 전자(6.6%)보다는 높으며 철강(-2.7%)과는 비교가 불가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10년 전과 대비해 제약업계가 품질관리·연구개발에 주력하면서, 해당 분야의 인력을 꾸준히 늘려온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2009년 전체 고용인력의 33.9%이던 영업직은 2018년에는 26%로 축소됐다. 반면 같은 기간 연구직·생산직은 각각 10.7에서 12.2%로, 생산직은 30.0에서 35.2%로 확대됐다.
또한 2017년 기준으로 제조업과 제약산업의 생산 금액과 고용인원수의 상관관계를 비교한 결과, 제조업(평균)이 생산액 3.3억원당 1명을 고용할 때, 의약품 제조업은 1.9억원당 1명을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제조업이 제조업 평균을 뛰어넘는 고용 효과를 내고 있다는 의미다.
한편 제약산업의 종사자 평균연령은 37.4로, 24개 제조업 가운데 전자에 이어 두번째로 종사자 평균연령이 낮았다.
이 밖에 2017년도 기준 제약산업의 정규직 비중은 94.9%였다. 이는 제조업 평균 정규직 비중(87.0%)을 크게 앞서는 수준이다.
한편 고용정보원의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에 따르면, 의약품제조업은 2016년부터 2026년까지 3.4%(2만4000명)의 고용 증가율을 보이며 인력을 늘려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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