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래학교 9월 1일 개교…서울서 17년만에 공립특수학교 문 열어

주현지기자 ┗ 혁신 가장 필요한 분야 `정치권`… 10명중 7명 "법인세 인하 필수"

메뉴열기 검색열기

나래학교 9월 1일 개교…서울서 17년만에 공립특수학교 문 열어

주현지 기자   jhj@
입력 2019-08-25 16:10
장애아 학부모들의 눈물이 17년 만에 결실을 본다. 9월 1일 서울에 드디어 공립 장애인 특수학교가 문을 연다.


서울시교육청은 25일 서초구 서울나래학교가 새 학기가 시작하는 다음 달 1일 개교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2일부터 등교한다.
나래학교에는 지체장애학생 66명(순회학급 포함 27학급)이 다니게 된다.

나래학교 정원은 약 140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학생들이 고등학교 과정 졸업 후에 다니는 직업교육 과정인 전공과를 포함해 35학급(순회학급 포함)까지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공립특수학교 개교는 종로구 서울경운학교 이래 처음이다.

경운학교는 지난 2002년 3월 개교했다. 17년 6개월여만에 나래학교가 문을 여는 것이다.

나래학교 개교는 지난 2016년 11월 설립계획 행정예고가 이뤄졌다.

교육청은 "특수학교치고 이례적으로 빠른 설립"이라 평가했다. 실제 나래학교 설립의 반대 목소리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하지만 나래학교 개교가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다.

인근 염곡마을 주민들이 학교설립 반대급부로 마을을 '제1종전용주거지역'에서 '제1종일반주거지역'으로 바꿔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같이 종상향이 이뤄지면 건물 층수 제한이 '2층 이하'에서 '4층 이하'로 완화된다.



염곡마을 주민들은 작년 8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주선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종상향이 어렵다는 설명을 듣고 요구를 거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은 종상향 대신 마을에 북카페를 지어주기로 하고 서울시·서초구청과 협의 중이다.

나래학교는 개교했지만 여전히 장애아 학부모들의 눈물을 멈출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지난 2017년 학부모들이 무릎까지 꿇고 읍소해 겨우 공사가 진행된 강서구 서진학교는 올 3월 개학 예정이었으나 개교가 다시 내년 3월로 연기된 상태다.

관계자 등에 따르면 내진보강 설계 등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일부 주민들의 반대 민원이 여전히 거센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랑구 동진학교는 나래·서진학교보다 앞서 2012년 설립계획이 수립됐으나 아직 부지도 못 정하고 있다.

교육청이 올해 3월 신내동 313번지와 314번지로 부지를 정하고 땅 주인들에게 동의도 받았으나 중랑구청이 인근 700-1번지에 학교를 지으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신내동 313·314번지와 700-1번지는 모두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다. 학교를 건설하려면 구청이 그린벨트 해제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중랑구청은 지역개발을 위해 동진학교 부지를 바꿔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육청은 구청이 대체부지로 제시한 곳은 간선도로에 접해 소음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주현지기자 jhj@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