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민청문회`에 野 반발… 조국청문회 일정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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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국민청문회`에 野 반발… 조국청문회 일정 안갯속

윤선영 기자   sunnyday72@
입력 2019-08-25 18:22

민주당, 26일 협상시한 제시에
한국당 "내달 초 3일간 열자"
趙, 오늘 정의당 방문 의혹설명


사진 = 연합

8·9 개각 국회 인사청문회가 이번 주 막을 올릴 예정이지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6일까지 일정 합의가 안 되면 27일 '국민 청문회'를 열겠다고 엄포를 놓은 반면 자유한국당은 '가짜 청문회'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5일 현안 브리핑에서 "조 후보자에 대한 혹독한 여론 검증과 이와 관련한 그의 성찰은 조국이 왜 법무부 장관으로서 적임자인지를 이해하는데 오히려 도움이 됐다"며 "이제 남은 것은 민의의 전당 국회에서, 정해진 법 절차에 의한 청문회를 통해 조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철저히 검증하고 제기된 의혹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26일까지 성실하게 청문회 일정에 합의해 국민 청문회로까지 나아가는 일이 없도록 협조해주기 바란다"고 자유한국당을 압박했다.

민주당은 이달 안으로 인사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며 26일을 협상 시한으로 제시하고 있다. 협상 불발 시에는 27일 '국민 청문회'를 열겠다는 입장이다. 인사청문회 일정을 두고 여야가 헛바퀴를 돌리고 있는 상황에서 조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을 해명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당은 민주당의 제안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을 풀기 위해서는 하루 인사청문회로는 부족하다며 다음 달 초 3일간 개최를 주장하고 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태스크포스) 5차 회의에서 "청문회에서 모든 것을 답할 수 있는 것처럼 말하더니 국민 청문회라는 가짜 청문회로 도망가려 한다"며 "법이 정한 국회에서의 청문회를 거부하고 언론과 직접 청문회를 열겠다는 발상 자체가 불순하며, 언론을 조국 임명의 들러리로 세우겠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하루 동안 여는 청문회를 계속 이야기한다면 이는 하루만 버티자는 얄팍한 작전"이라며 "모든 의혹을 해소할 자신 있다면 3일간의 청문회를 즉각 수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나 원내대표는 여야 협상에 의해 청문회 기간을 조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조국 인청TF 5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꼭 3일을 고집한다기보다는 서로 협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법사위 간사들이 협의할 것"이라고 여지를 뒀다. 국회 인사청문회가 불발된 뒤 문재인 대통령이 조 후보자를 임명 강행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유연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당이 그간 고수했던 3일 청문회 개최 주장에 한발 물러선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막판 물밑 협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가 26일 회동에서 청문회 일정을 전격 합의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결국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 일정 합의 여부는 이르면 오는 26일, 늦어도 청문회 법적 시한인 오는 30일에는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인사청문요청안은 국회에 14일에 제출되고 상임위에 16일에 회부됐는데, 인사청문회법 제 9조 1항에서는 '(인사청문)위원회는 임명동의안등이 회부된 날부터 15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마치되, 인사청문회의 기간은 3일이내로 한다'고 돼 있다. 관련해 조 후보자는 26일 정의당을 찾아 각종 의혹을 직접 설명할 방침이다. 앞서 정의당은 지난 22일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딸과 웅동학원 소송, 부친재산처분 관련 의혹 등과 관련해 소명요청서를 보낸 바 있다.

한편 여야는 이날 오전 있었던 조 후보자의 사과 표명에도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이 대변인은 "조 후보자는 딸 문제에 관한 국민 일반의 정서를 정확하게 자각하고 있고 국민들의 지적에 그간 깊게 성찰했음을 드러내 보인 동시에 향후 공직자로서 처신이 어떠해야 하는 지도 올바른 입장을 정리했다"고 평가한 반면, 장능인 한국당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조 후보자 입장 표명을 '변명'으로 규정하면서 "즉각 후보직과 교수직을 사퇴하는 것이 마지막 남은 속죄의 길"이라고 질타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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