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무덥고 빨리 물러간 탓 … 전력사용·요금할인 동반감소

예진수기자 ┗ 중부발전, 페트로나스와 LNG 및 재생에너지사업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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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무덥고 빨리 물러간 탓 … 전력사용·요금할인 동반감소

예진수 기자   jinye@
입력 2019-08-25 18:22

누진세 개편 첫 여름
13일 하루 최대전력 9031만㎾
TF "할인액 2536억원 그칠듯"


사진 = 연합

누진제 개편으로 올 7∼8월 여름철 전기요금 상시 할인이 첫 시행됐지만, 덜 무더운 날씨 탓에 하루 최대전력 사용량이 지난해 수준을 밑돌았다. 이에 따라 전기요금 총할인액도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5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7∼8월 중 일일 최대전력을 기록한 날은 평균 기온이 35도까지 올랐던 지난 13일 9031만kW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여름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때(7월 24일, 최대전력수요 9248만kW)보다 217만kW 낮은 것이다. 111년만의 폭염으로 7월 중순부터 역대 최고치의 전기수요를 연일 갈아치웠던 지난해 여름과 달리 올 여름은 덜 무덥고 빨리 물러난 때문이다.

올해의 경우 더위가 본격화된 7월 이후 지금까지 최대전력이 9000만kW를 넘어선 것은 8월 13일과 14일 이틀에 그쳤다. 최대전력수요를 기록한 13일에 이어 14일 9005만kW, 12일 8694만kW가 뒤를 이었다.

최대전력은 13일을 정점으로 18일 6605만kW까지 하락했다. 21일 8378만kW까지 다시 오르기는 했지만, 기온이 차츰 떨어지고 있어 최대전력도 하향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해의 경우에는 7월 22일 9070만kW로 일찌감치 9000만kW 선을 돌파했다. 또한 7월 24일 2018년 여름 최대전력인 9248만kW까지 치솟았다.

올해 최대전력이 지난해 같은 날보다 상승한 날은 두 달 동안 4일씩 총 8일에 불과했다.

공급예비율도 대체로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올해는 발전설비도 늘어나면서 전기가 상당량 남아돌았다. 하지만 최대전력이 피크를 기록한 13일에는 예비율이 지난해(7.7%)보다 낮은 6.7%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다음날 예비율도 9.4%로 한 자릿수에 그쳤다가 15일에는 더위가 다소 가라앉아 최대전력이 7569만kW로 떨어지면서 예비율은 27.7%로 큰 폭 상승했다.

올해는 여름철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가 처음 상시화된 해이다. 지난 6월 정부는 매년 7∼8월에 한해 누진 구간을 확장하도록 전기요금 누진제를 개편하고 올해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전기요금이 할인되고 전력 소비도 작년보다 적은 수준이라 해마다 반복된 '폭탄' 전기요금 논란은 잦아들었다.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안을 만든 전기요금 누진제 민관 태스크포스(TF)는 지난해 기준으로 1629만가구가 월평균 1만142원의 전기요금을 아낄 것으로 추산했다. 총 할인추정액은 약 2874억원이다.

아직 할인액이 집계되지 않았지만, 올해는 지난해 같은 폭염이 찾아오지 않아 할인액도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TF는 평년(2017년 기준)의 더위일 경우 가구당 할인액은 9486원, 총 할인추정액은 2536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전기를 덜 썼다는 것은 그만큼 한전이 전기를 덜 팔았다는 의미이기도 해서 한전의 영업이익에는 다소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앞서 한전은 지난해 1, 2분기 적자를 기록하다가 3분기 폭염으로 전력판매가 급증하면서 '반짝 흑자'를 낸 바 있다.하지만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 2분기 까지 3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한전 관계자는 "주택용의 경우 판매량이 지난해보다는 감소할 전망"이라며 "다만 과거 실적으로 비춰볼 때 판매 비중이 큰 산업·일반용 전기요금의 여름철 단가가 높고 판매량도 늘기 때문에 다른 분기보다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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