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떠난 외국인 오랜만에 쇼핑 나섰다…주가 4% 이상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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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떠난 외국인 오랜만에 쇼핑 나섰다…주가 4% 이상 급등

김민주 기자   stella2515@
입력 2019-09-05 14:48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오랜만에 4% 이상 급등하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동안 삼성전자를 무섭게 팔아치우던 외국인이 다시 '주식 쇼핑'에 나서면서다.


5일 오후 2시13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4.2% 오른 4만5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동안 삼성전자를 외면하던 외국인이 오랜만에 '사자'에 나서자, 주가도 탄력을 받았다. 이 시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497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에만 삼성전자를 1조1935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2조5932억원어치를 팔아치운 가운데 절반은 삼성전자 주식을 던진 셈이다.

가뜩이나 반도체 업황 둔화로 성장 정체에 빠진 가운데 일본 수출규제 발표, 미중 무역분쟁 등 연이은 대외 악재에 외국인은 앞다퉈 삼성전자를 순매도했다. 여기다 지난달 29일 대법원이 국정농단 사건에 대해 '파기환송'을 결정한 것도 악영향을 끼쳤다. 국정농단 사건 상고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공백 우려까지 더해지자, 외국인은 '팔자'를 더욱 가속화했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 들어(9월2~4일)어서도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며 삼성전자 주식 389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하지만 이날 순매수로 급선회하면서 외국인의 매도세는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 최대 리스크로 꼽히던 메모리반도체 가격의 하락세가 완화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말부터 가파르게 진행된 D램 가격 하락세는 지난달 처음으로 멈췄다.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에 주로 사용되는 D램(DDR4 8Gb 기준) 제품의 8월 가격은 평균 2.94달러로 전달과 가격 변동이 없었다. 올해 이후 D램 가격은 매달 두자릿수 하락세를 이어왔는데 이 흐름이 멈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수요 개선흐름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반도체 업황이 4분기 저점을 찍은 뒤 내년부터 회복세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시장에서 일본 수출 규제에도 삼성전자의 위상이 높아진 점 역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가 핵심 반도체 소재에 대해 수출을 금지하는 것은 아닌 데다 한국 업체들이 장기적으로 대체 공급자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며 "오히려 D램과 낸드 시장의 위상은 더욱 강화됐으며, 각각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1분기 43%와 29%에서 2분기 46%와 35%로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최근 이 부회장 재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등의 그룹 내 불확실성도 점차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불확실성이 다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일단락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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