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유통주 목표주가 무더기로 내려…이마트, 목표가 한 달만에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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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유통주 목표주가 무더기로 내려…이마트, 목표가 한 달만에 23%↓

김민주 기자   stella2515@
입력 2019-09-09 15:05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유통업계에 불어닥친 불황의 그림자가 짙어지면서 주요 유통사들이 자사주 매입, 자산유동화 등의 카드를 꺼내며 주가 부양에 나섰지만, 이를 바라보는 증권사들의 시각은 여전히 냉랭하다. 이달 반등 장에도 유통주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린 가운데 이마트의 경우 전체 상장사 중 목표주가 하향 조정폭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전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 실적 컨센서스(추정치)가 나온 코스피 상장사 200곳의 목표주가(1개월평균 변동률) 하향 수준을 확인한 결과, 현재 이마트의 평균 목표주가는 13만9273원으로 최근 한 달전보다 22.86% 하향조정됐다. 이는 전체 상장사 중 하향폭이 가장 높다.
이마트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299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첫 분기 적자를 낸 이후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앞다퉈 내린 결과다. 온라인 쇼핑몰 경쟁 심화, 할인점 부진, SSG닷컴 등 자회사 적자가 실적 부진 원인이 됐다. 현재 이마트 주가는 11만원 선으로, 지난해 10월5일 기록한 52주최고가(22만1000원)와 비교해 1년도 안돼 반토막 났다.

이에 이마트는 지난달 13일 주가 부양을 위해 창사 이래 첫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이마트는 오는 11월3일까지 자사주 90만주(약 950억원)를 취득할 예정이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는 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 대중화로 실적 부진이 지속됨에따라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입 모은다. 올해 3분기 이마트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3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6%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직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에는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나, 추세적으로 실적 감소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마트의 주력인 식품 부문으로 온라인 경쟁기업의 침투가 확대됨에 따라 기존점 매출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고객기반 유지를 위한 가격경쟁 및 판촉 비용 부담을 감안할 때 실적이 중단기적으로 크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19.76%), 신세계(-15.25%), 롯데하이마트(-14.31%), 롯데쇼핑(-13.51%), CJ(-12.57%) 등 다른 유통주들의 목표주가도 한달 전보다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들 모두 목표주가 하향 변동률 상장사 상위 20곳에 이름을 대거 올렸다.
이달 들어 증시가 반등세로 돌아선 분위기와 비교하면 유통주에 대한 체감 온도는 더욱 냉랭하다. 경기 침체와 온라인 쇼핑몰 경쟁 심화 등으로 영업여건이 개선이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발표된 유통업체 7월 매출 동향을 살펴보면, 주요 유통업체의 합산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0.1% 감소했다. 특히 이 기간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5.6% 줄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프라인 트래픽 감소가 지속되고, 온라인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 심화로 유통 마진조차 높게 가져가기 힘들다"며 "여기에 인건비 등 비용이 가파르게 증가하다 보니 영업이익 감소세는 더욱 가파르다"고 지적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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