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차량 운반선, 美해상서 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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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차량 운반선, 美해상서 전도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19-09-09 09:12

한국인 선원 4명 구조작업 진행


8일 미국 해상에서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운반선인 '골든레이호'가 전도됐다.

연합뉴스

현대글로비스 소속 대형 자동차 운반선(PCC)이 8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미국 동부해안에서 선체가 한쪽으로 기우는 전도사고를 일으켜 좌초됐다.

사고 선박에는 모두 24명이 승선했으며, 이 가운데 20명은 긴급 대피하거나 구조됐다.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4명은 한국민이라고 한국 외교당국은 밝혔다.

미 해안경비대(USCG)를 중심으로 합동구조대가 사고 선박에 접근해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차량운반선 골든레이(Golden Ray) 호는 이날 오전 1시 40분쯤(현지시간)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의 내항에서 외항으로 현지 도선사에 의해 운항하던 중 선체가 옆으로 기울었다. 해안경비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대략 새벽 2시쯤, 찰스턴의 선박감시 대원들이 글린카운티 911 파견 대원으로부터 골든레이호가 전복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감시대원은 긴급 해상정보방송을 내보내고 구조인력들을 배치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골든레이호는 브런즈윅 항구로부터 1.6km 거리의 수심 11m 해상에서 좌현으로 80도가량 선체가 기울어졌다. 브런즈윅항에서 출항해9일 오후 7시 볼티모어 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볼티모어항은 브런즈윅항에서 북쪽으로 직선거리 기준 1천100km가량 떨어져 있다.이 배는 2017년 건조된 7만1178t급 선박으로, 마셜제도 국적이다. 전장 199.9m, 전폭 35.4m 크기로 차량 7400여대를 수송할 수 있다.사고 당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차량 4000여대를 선적했다. 현재 선적된 차량의 선박 외 유출 등의 물적 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브런즈윅항은 3개 터미널을 갖춘 조지아주 주요 항만으로, 남쪽으로 플로리다주와 멀지 않은 곳이다. 미 동부해안의 일반적인 항구들처럼 강 안쪽에 있다. 미국 내에서는 차량 화물이 가장 많이 드나드는 항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사고가 발생하면서 브런즈윅 항만은 일시 폐쇄됐다. 사고 현장 반경 5마일 이내의 항해도 제한된 상태다.

선박에 승선한 24명 가운데 사고 발생 10시간 만에 20명이 대피하거나 구조됐다. 구조된 인원은 한국민 6명, 필리핀인 13명, 미국 도선사 1명 등이다.외교부는 사고 수습을 위해 주애틀랜타총영사관의 담당 영사를 사고 현장에 급파했다. 현대글로비스 측도 현지 직원을 급파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부는 사고 직후 해양수산부 등 관계기관과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구성해 대응하여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광태기자 kt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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