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오페라 노조, 도밍고 성희롱 의혹 자체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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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오페라 노조, 도밍고 성희롱 의혹 자체조사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19-09-09 14:45

검사 출신 변호사가 조사 담당





미국 오페라노조(AGMA)가 세계적인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78·사진)의 잇단 성희롱 의혹에 대한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8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노조는 도밍고를 고용한 오페라 단체들이 이번 의혹을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는 확신이 없어 자신들이 조사에 나섰다. 노조는 조합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노조가 오페라단 측에 도밍고의 혐의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요구했지만, 오페라단들은 조사의 범위나 시기에 대해 노조 측에 확답을 줄 수 없다고 밝힌 데다 조사 결과의 공개 여부에 대해서도 답하지 않았다면서 자체 조사에 착수한 이유를 설명했다.

연방검사를 역임한 브루스 마페오 변호사가 노조 자체 조사를 담당한다. 그는 현재 필라델피아 로펌인 코젠 오코너 소속이다.

2003년부터 도밍고를 총감독으로 고용하고 있는 LA 오페라는 외부 전문가를 선임해 관련 의혹을 조사하고 있지만, 조사 진행 방식이나 조사 결과 공표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노조는 이메일에서 자체 조사가 특정 오페라단이나 특정 시기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 행위(성희롱 의혹)가 수십 년 계속되도록 방치한 업계 내 시스템 실패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3일부터 도밍고의 성희롱 의혹을 본격적으로 보도한 AP 통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많은 여성이 도밍고에 의한 성추행 피해 등을 호소했다.
이들이 호소한 피해 사례에는 원치 않은 신체접촉, 지속적인 사적 만남 요구, 갑작스러운 키스 시도 등이 포함된다고 AP는 전했다.

피해 여성 중 성악가 앤절라 터너 윌슨(48)은 유일하게 실명으로 1999년 도밍고가 워싱턴 국립오페라 공연 직전에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도밍고의 대변인은 "윌슨의 주장은 모순으로 가득 차 있으며 많은 면에서 부정확하다"고 반박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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