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엑스, 10년만 각자 길로…`해체 행보`에 팬들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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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엑스, 10년만 각자 길로…`해체 행보`에 팬들 아쉬움

김지은 기자   sooy09@
입력 2019-09-09 18:25

엠버 이어 루나 계약종료… 10년만에 각자의 길… 사실상 해체 수순






그룹 에프엑스(f(x))가 데뷔 10년 만에 각자의 길을 걷는다. 사실상 해체와 다름없는 에프엑스의 행보에 팬들은 아쉬움만 삼키게 됐다.

지난 2009년 9월 데뷔곡 '라차타(LA chA TA)'로 데뷔한 에프엑스는 2019년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2016년 정규 4집 '포 월즈(4 Walls)'를 마지막으로 별다른 활동이 없던 터라, 팬들은 10주년을 맞아 컴백하지 않을까 기대했다. 하지만 팬들의 기대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 1일 엠버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계약 종료를 선언한 데 이어 루나까지 소속사를 떠난다고 밝힌 것. 긴 공백기로 애탔던 팬들은 결국 '컴백'이라는 한 줄기 희망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

5인조로 데뷔한 에프엑스는 'NU 에삐오', '피노키오', '핫 서머(Hot Summer)', '일렉트릭 쇼크(Electric Shock)', '첫 사랑니', '레드 라이트(Red Light)', '포 월즈(4 Walls)' 등 신선한 구성의 히트곡들로 사랑받았다. 이들은 기존 걸그룹 스타일에서 벗어나 신선한 이미지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다소 난해한 가사나 실험적인 노래들을 앞세운 에프엑스는 독창적인 음악 색깔을 구축하며 두꺼운 마니아층을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청순하고 섹시한 그룹은 아니지만, 그만의 독특한 개성을 지닌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에프엑스의 독특함은 평단의 호평까지 이끌어냈다. 일렉트로닉 뮤직을 기반으로 다채로운 음악 색깔을 형성한 에프엑스는 2012년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에서 베스트 댄스퍼포먼스 여자 그룹상을 받았다. 2013년에는 한국대중상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성공적 아이돌 그룹으로 입지를 다지는 듯 했다.


그러나 마냥 굳건할 것 같던 에프엑스에도 한 차례 위기가 찾아온다. 2015년 멤버 설리가 돌연 탈퇴를 선언한 것. 당시 설리는 팀 내 인기가 많던 멤버였던지라, 팬들의 충격은 컸다. 4인조로 재편된 에프엑스는 이듬해 정규 4집 '포 월즈(4 Walls)'를 냈고, 긴 공백기를 보냈다. 설리가 팀을 떠난 후 에프엑스는 팀 활동보다는 개인 활동에 집중했고, 팬들 사이에서는 자연스레 해체설이 나돌았다.

상황이 이런지라, 팬들은 에프엑스의 컴백을 더욱 고대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지난달 3일 일본에서 열린 'SM타운 라이브 in 도쿄 콘서트' 무대를 통해 이러한 소망은 더욱 증폭됐다. 비록 리더 빅토리아 없이 엠버, 루나, 크리스탈 3인조로 꾸려진 무대였지만, 오랜만에 팀으로 뭉친 이들의 모습은 팬들을 설레게 하기 충분했다.

하지만 결국 엠버와 루나가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게 되면서 팬들의 기대는 무산됐다. SM엔터테인먼트는 향후 에프엑스의 활동에 대해 "멤버들과 논의 하에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사실상 그룹 해체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대체할 수 없는 에프엑스만의 독특한 개성 덕에 떠나보내기 힘든 팬들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 5일 빅토리아가 SNS에 올린 "10주년은 종착점이자 시작점"이라는 글처럼 이는 에프엑스 멤버들의 또 다른 시작이기도 하다. 이제는 그룹이 아닌 개인으로서 새 출발을 앞둔 에프엑스 멤버들의 또 다른 시작을 응원해본다.

김지은 기자 sooy0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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