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단기간에 성장펀드 1兆 이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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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단기간에 성장펀드 1兆 이룰 것"

차현정 기자   hjcha@
입력 2019-09-10 18:19

국민연금 2년 연속 위탁운용
"성장기업 투자 차별화 앞세워
투자형 IB 3년차 돌파 기대감"
내년도 좋은 투자실적 거둘듯


KB증권 본사 전경.



(단위: 억원) KB증권.

[디지털타임스 차현정 기자] KB증권이 '투자형 IB' 완성을 위한 전략 재설계 수순에 들어간다. 모험자본시장 다크호스로 자리매김한 만큼 그동안의 양적 성장에 양질의 투자실적을 더해 시장 내 첨병 입지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차별화한 성장기업 투자를 승부수로 삼고 투자형 IB 3년차를 돌파한다는 의도도 담았다.

송원강 성장투자본부 전무는 10일 디지털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2년 혁신기업 성장에 필요한 투자재원 마련에 힘 쓴 결과 올 연말 1조원에 달하는 펀드를 조성할 수 있게 됐다"며 "단시간에 이룬 쾌거로, 2020년 좋은 트랙레코드를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모험자본시장은 그동안 벤처캐피탈(VC) 업계가 주도하던 시장이다. KB증권이 시장에 발을 들인 건 2017년 SME(Small & Medium Enterprise)금융본부를 신설하면서부터다.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건 지난해다.

송 전무는 "당시 4차 산업혁명 등 산업구조에 변화가 생기고 전에 없던 혁신기업과 스타트업 출신 유니콘기업이 등장하며 우리도 모험자본 공급에 대한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갖춰야 기회를 찾아야한다고 판단했다"며 "마침 금융위원회로부터 신기술사업금융업 인가까지 취득해 기업의 전 성장단계를 지원하는 투자형 IB로의 첫발을 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제 갓 시장에 발을 들인 KB증권이지만 시장 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성장금융 등 정책자금과 은행 등 계열사, 민간자금을 끌어모아 펀드를 결성해 연내 9750억원 규모의 운용자산(AUM)을 달성할 수 있게 되면서다.


2년 연속 '큰 손' 국민연금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는 점도 업계를 놀라게 했다. 지난해 6월 국민연금이 처음으로 공모한 약 2400억원 규모 세컨더리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도 국민연금이 출자한 기업구조혁신펀드 위탁운용사로 선택을 받은 것이다. 송 전무는 "지난달에도 국민연금과 성장금융의 약 2500억원 규모의 기업구조혁신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며 "2년8개월이라는 단기간에 9750억원에 달하는 투자재원을 확보한 것으로 KB금융그룹 계열사 협업과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뒷받침 됐다"고 말했다.

모험자본시장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만큼 성장기업 투자는 지속해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송 전무는 "정부의 혁신성장 육성 기조에 맞게 KB증권은 다양한 경로로 조성한 자금을 성장성 높은 혁신기업이 중견기업을 거쳐 상장하고 유니콘기업으로 설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와 투자체계를 마련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며 "펀드운용을 통해 세운 기업과 투자 네트워크롤 IPO 등 KB증권 IB 본부는 물론 그룹 내 금융서비스와 연계해 기업 성장도 지원하고, 내부 시너지도 창출하려 한다"고 말했다.

연내 정부가 도입을 예고한 비상장기업 투자전문회사(BDC)에도 주목하고 있다. BDC는 비상장기업에 지분투자나 대출 등으로 자금을 공급할 목적의 투자기구로 공모자금을 조성해 주식시장에 상장시켜 일반인도 쉽게 거래할 수 있게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전담 TF를 구성하고 경영진이 직접 경과를 체크하는 등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

송 전무는 "초기에 세운 세부 연도별 중장기 과제를 100% 달성했고 정책기조는 내년에도 이어갈 방침"이라며 "내딛는 걸음마다 의미있는 이정표를 세우고 있는 KB증권의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해달라"고 강조했다.

차현정기자 hjch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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