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검사는 상관의 폭언과 과다한 업무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경직된 검찰 위계 문화 등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여론을 만들었다.
법무부는 13일 조 장관이 오는 14일 오전 김 전 검사 유족과 함께 부산추모공원을 찾아 묘소를 참배하고 유족을 위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 장관은 부산이 고향이지만 참배 외에는 별다른 일정을 정하지 않고 곧바로 서울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이 추석 연휴 기간 김 전 검사를 참배하는 것은 검찰의 상명하복식 조직문화를 검찰개혁 대상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경직된 검찰 위계 문화는 검찰의 개혁을 가로막는 고질적 병폐로 꼽혀왔다.
김 전 검사는 서울남부지검 형사부에 근무하던 2016년 5월 업무 스트레스와 검사 직무 압박감을 토로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유명을 달리했다. 불과 서른셋의 나이였다.
김 전 검사의 부모는 아들이 직속 상관의 폭언과 모욕을 견디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보고 검찰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법무부는 같은해 8월 대검찰청 감찰 결과를 토대로 김 전 검사의 상관을 해임 처분했다.
조 장관은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12일에는 서울위치추적관제센터를 방문해 근무 중인 보호관찰관들을 격려했다. 디지털뉴스부기자 dtnews@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