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암초` 만난 20대 마지막 정기국회…여야 일정 합의 불발

윤선영기자 ┗ 조국 사퇴 후 첫 장외 집회…여론 분열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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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암초` 만난 20대 마지막 정기국회…여야 일정 합의 불발

윤선영 기자   sunnyday72@
입력 2019-09-16 16:56
조국 법무부 장관이 20대 마지막 정기국회 개회의 암초가 됐다.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는 16일 9월 정기국회 정상화를 이루고자 한자리에 모였지만 조 장관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 출석 여부를 놓고 갈등만 표출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하고, 앞서 합의한 정기국회 의사일정 진행 여부 등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국회 출석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가 대립하면서다. 민주당은 조 장관이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출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조 장관을 인정할 수 없다며 출석을 반대하고 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조 장관 출석을 반대하는 야당의 입장은) 저희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장관을 부정하는 야당의 요구를 어떻게 받아들이냐. 무리한 요구"라고 주장했다.

반면 나경원 원내대표는 "장관으로서 자격 요건이 되지 않는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출석한다는 건 저희로서 용납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맞섰다.



오신환 원내대표도 "조국 피의자 장관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게 야당의 입장"이라며 "교섭단체 대표 연설 시 자리에 앉아 대표 연설을 청취하는 그 역할에 조국 피의자 장관이 굳이 나올 필요가 없다는 게 저희 생각"이라고 말했다.
여야는 대정부 질문 일정을 놓고도 대립했다. 앞서 3당 원내대표는 지난 2일 17일부터 3일간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실시하고, 23~26일에는 대정부 질문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합의된 일정을 그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정해진 일정은 그대로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오는 22~26일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일부 장관이 동행하는 만큼 대정부 질문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예정에 없던 유엔총회 연설하러 유엔본부에 가면서 외교부 장관이 동행할 수밖에 없고, 홍남기 경제부총리마저 한·러포럼 참석차 출국한다고 한다"며 "대정부 질문을 원래 예정된 대로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오 원내대표는 "(야당의 주장은) 대정부 질문을 9월 26일~10월 1일에 하자는 것"이라며 "국정감사는 10월 1일 대정부 질문이 끝나고 2일부터 하면 된다"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앞줄 왼쪽),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앞줄 오른쪽),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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