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불확실성 확산"… 국제금융시장 소용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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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불확실성 확산"… 국제금융시장 소용돌이

성승제 기자   bank@
입력 2019-09-17 18:14

다우지수·S&P 줄줄이 하락
달러화 0.4%↑, 엔화 0.1%↓


사우디아라비아발(發) 중동 악재로 국제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1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2.70포인트(0.52%) 하락한 27,076.8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43포인트(0.31%) 내린 2,997.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17포인트(0.28%) 하락한 8,153.54에 장을 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서부텍산스산중질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8.05달러(14.67%) 오른 62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날 한 때 배럴당 63.34달러까지 치솟으며 15.5%의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14.6% 오른 배럴당 69.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1월물 브렌트유는 개장 직후 배럴당 71.95달러까지 급등했고, 상승률은 19.5%로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 국제 전문가들은 앞으로 국제유가 상승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오닉스 원자재의 최고경영자(CEO) 그레그 뉴먼은 이번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을 경우 시장은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JP모건의 크리스티안 말렉은 시장이 지정학적 요인에 집중하면서 향후 3∼6개월간 국제유가가 배럴당 80∼90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금융시장도 혼란의 연속이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미국 다우 지수와 유럽 Stxx 600 지수는 각각 0.5%, 0.6% 하락했다.

환율은 달러화가 0.4% 상승하고 유로화와 엔화 가치는 각각 0.6%, 0.1% 하락했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세계 경제 성장 불확실성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며 "중국 경제지표 부진과 주요국 통화정책 완화 기조 등이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4.8에서 2.0으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인 3.0에도 못 미쳤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중동 위험 및 유가 급등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추가적인 악재가 될 것인지에는 조심스러운 견해를 밝혔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시장 전략가는 "경제에 고통을 줄 것으로예상되는 어떤 사건도 주식 시장을 해칠 수 있다"면서도 "현재 이런 점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미국 산유량이 늘어는 데 따른 것"이라면서 "미국은 외부 영향에 훨씬 덜 취약하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68.1%, 동결 가능성을 31.9%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77% 상승한 14.67을 기록했다.

성승제기자·진현진기자 ba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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