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긍정의 리더십` 대학행정가 [오연천 울산대 총장에게 고견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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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긍정의 리더십` 대학행정가 [오연천 울산대 총장에게 고견을 듣는다]

이규화 기자   david@
입력 2019-09-19 18:19

오연천 총장은…


오연천 울산대 총장(前서울대 총장)
이슬기기자 9904sul@

중학교 '재수'는 지금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오연천 총장은 중학교 입시에 한번 실패한 적이 있다. 그의 자서전 '함께하는 긍정'(YBM 간)을 보면 12살 소년이 꿈을 위해 재도전하던 모습이 나온다. "(어떻게) 아무도 보장할 수 없는 길을 찾아 나섰는지 상상이 안 된다"라고 적고 있다. 체능 점수 미달로 떨어진 것을 보강하기 위해 캄캄한 운동장에서 홀로 100m 달리기 연습을 했다고 한다. 오 총장에게는 인상 깊은 두 번의 실패가 있는데, 다른 하나는 2010년 서울대 총장선거에 나갔다 낙선한 일이다. 중학교 재도전에 성공한 것처럼 4년 후 제25대 서울대 총장에 당선됐다. 이 두 사건은 서로 연결돼 오 총장 삶의 일단을 설명한다.

재정학 학자로서 뿐 아니라 대학행정가로서 또 청년들의 멘토로서 그에겐 겸손과 소통이 늘 붙어 다녔다. 서울대 법인화 과정에서 그는 정치권의 반대와 학내의 갈등을 순조롭게 풀어냈고 한국 대표 대학으로서 서울대의 위상을 높이는데 남다른 족적을 남겼다. 배려와 긍정의 리더십이 배어난 결과다. 그래서 이름 '연'(然)과 '천'(天)처럼 자연의 섭리와 하늘의 이치에 순응하는 본성이 일관되게 작용하고 있다는 평판을 듣는다.


그는 2015년 6월 서울대 고별강연에서 "겸손하며 자부심을 갖고 공동체에 대한 책무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남을 이해하는 자가 진정한 강자(强者)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울산대 제10대 총장으로서 의·생명 바이오연구 거점대학으로 도약하는데 투신하고 있다.

△1951년 충남 공주 △경기 중·고,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1977년 뉴욕대 재정관리 석사, 1982년 同 재정관리 박사 △1975년 제17회 행정고시 합격 △1982~1983년 한국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 △1982~2010년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1991~1992년 베를린대 초빙교수 △1997년 한국조세학회 회장 △1999년 세계은행 민영화 담당 자문관 △2000~2004년 서울대 행정대학원 원장 △2000~2006년 한국의회발전연구회 이사장 △2001~2003년 기획예산처 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단장 △2005~2009년 지식경제부 산업기술평가원 이사장 △2006년 규제개혁위원회 위원 △2007년 한국공공선택학회 회장 △2008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위원 △2008~2010년 바이오신약장기사업단 이사장 △2009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이사장 △2010~2014년 서울대 제25대 총장, 2011~2014년 서울대 초대 이사장 △2013~2014년 대법원 사법정책자문위원장 △2014~2015년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센터(APARC) 팰로우교수 △2015년 3월~ 울산대 제10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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