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군 검증 통해 2명 압축
행시 29기 출신간 경쟁 주목
차기 수출입은행장 후보군이 2명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은 소관부처인 기획재정부는 차기 수은 행장에 대한 후보자 검증을 완료하고 최근 청와대에 이들 인사를 추천한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기재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차기 수은 행장 후보군은 2명으로 좁혀졌다.
후보군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인물은 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과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다.
최희남 KIC 사장은 행정고시 29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에서 국제금융 분야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KIC에서 3년 임기 중 절반밖에 채우지 않은 상태지만 기재부에서 대표 후보로 미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유력한 인물로 꼽힌 인사는 유광열 수석부원장이다. 행시 29회인 유 부원장은 기재부에서 국제금융 분야 근무 경험을 쌓았다. 다만 그는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전북 군산 동향인 데다 딸이 수은 공채에 합격한 사실이 드러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다크호스로 부상한 것으로 전해진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은 기재부 추천 후보자 명단에선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수은 소관부처가 기재부이긴 하지만 후보군은 다양한 곳에서 받고 있다"면서 "(기재부에서) 추천했다고 해서 그 인사가 낙점된다고 장담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국책은행 최고경영자 인사는 실무진 차원에서 알 수 없는 내용"이라며 "청와대와 부총리 선에서 정보가 교류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수은 행장은 기재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다만 검증절차는 기재부가 아닌 청와대가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최근까지 이들 후보군에 대한 검증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승제기자 ba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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