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차익만 최고 7억?… 강남 로또분양에 현금부자 몰린다

이상현기자 ┗ [이상현 기자의 모델하우스 탐방기] 시세차익만 3~4억 ‘이수 스위첸 포레힐즈’

메뉴열기 검색열기

시세차익만 최고 7억?… 강남 로또분양에 현금부자 몰린다

이상현 기자   ishsy@
입력 2019-09-22 18:13

삼성 래미안 라클래시 분양 돌입
센트럴아이파크보다 분양가 낮아
3.3㎡당 4750만원에도 인파 북적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앞두고 강남 재건축 분양단지의 청약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새 아파트의 분양가가 주변 단지보다 5억~7억원 가량 낮은데다, 앞으로 공급마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평당 5000만원에 육박하는 분양가에도 인파가 몰리고 있다.

이상현기자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앞두고 강남 재건축 분양단지의 청약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새 아파트의 분양가가 주변 단지보다 5억~7억원 가량 낮은데다, 앞으로 공급마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평당 5000만원에 육박하는 분양가에도 인파가 몰리고 있다.

22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라클래시는 지난 20일 견본주택 문을 열고 분양일정에 돌입했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4750만원으로, 최근 강남권에 분양된 재건축 단지의 분양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분양된 서초구 서초그랑자이의 경우 3.3㎡당 4687만원에 분양된 바 있다.

발코니 확장비용은 전용 71㎡타입이 1733만~1785만원, 84㎡타입이 1930만~1989만원 선이다.

분양가가 평당 5000만원에 육박하다보니 가장 작은 평형인 71㎡A타입의 분양가가 13억100만원부터 시작해 전 평형 중도금 집단대출은 불가능하다.

84㎡A타입의 경우 15억8300만~16억6400만원 수준이지만 주변 단지와 비교하면 오히려 낮은 수준이다.

단지 바로 옆에 붙어있는 삼성동 힐스테이트1단지의 경우 2008년 준공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전용면적 84㎡A타입이 이달 20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래미안 라클래시의 같은평형과 비교하면 약 3억4000만~4억2000만원 가량 더 비싼 수준이다.

같은해 준공된 옆단지 삼성힐스테이트 2단지의 경우 이보다 더 비싼 가격에 실거래되고 있다.

이 단지의 같은평형은 지난 8월 22억원에 실거래됐다. 분양가 대비 6억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신축단지의 경우 이보다 시세가 더 높게 형성돼 있다.

래미안 라클래시와 같은 도로변에 위치한 삼성센트럴아이파크 전용면적 84㎡의 이달 시세는 23억~25억원에 나와있다. 분양가 대비 7억~8억원 이상 비싼 수준이다. 이 단지의 평당 매매가격을 평당(3.3㎡)으로 환산하면 7000만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렇다보니 현금부자들이 대거 청약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강남권에 꾸준히 청약을 넣었던 낙첨자들도 대거 몰릴 전망이다.

이 단지를 분양받기 위해서는 분양가의 80% 이상을 대출없이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실수요자만 청약이 가능하다. 전용면적 84㎡A타입 기준 12억원 이상이다.

잠실 구축단지에 전세로 거주하고 있다는 한 50대 주부는 "서초그랑자이 청약도 넣었었는데 당첨이 되진 못했다"라며 "주변 거주환경이 좋은데 원래 살던동네와도 별로 멀지 않아 이번엔 꼭 당첨되고 싶다"고 말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앞두고 강남권 새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것이란 불안감도 실수요자들 사이에 퍼져있어 청약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또다른 50대 예비청약자는 "분양가 상한제로 새 아파트 가격이 싸게 나온다고 하지만, 지금까지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보면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것"이라며 "청약자격이 되고 자금능력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다들 청약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10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된다고 가정했을 때 분양일정이 확정된 강남권 단지는 역삼동 개나리 4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 한 곳 뿐이다.

청약가점 경쟁도 그동안 강남권에 분양됐던 단지들보다는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분양됐던 청량리역 롯데캐슬의 최고 당첨가점은 70점이었지만 서초그랑자이는 73점, 이수 푸르지오 더프레티움은 최고 79점을 기록하는 등, 서울 새 아파트 최고 당첨가점의 커트라인은 분양을 거듭할수록 올라가는 추세다. 래미안 라클래시 분양관계자는 "청약자격과 가점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현기자 ishsy@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