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성장률 0.6% 낮춘 2.2%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년 만에 최대폭으로 낮춰 전망했다.
IMF는 15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를 통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0%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4월 예상치(2.6%)보다 0.6%포인트 하향조정된 것이다.
내년 경제성장률 역시 종전 대비 0.6%포인트 낮춘 2.2%로 제시했다. IMF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6%포인트 낮춘 것은 2015년 4월(3.3%→2.7%)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IMF는 이 같은 배경에 대해 중국의 경기둔화,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파급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경제성장률도 하향조정했다. IMF는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3.0%로 지난 4월 대비 0.3%포인트 낮춰 제시했다. 내년 전망치는 3.4%로 0.2%포인트 하향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의 올해 전망치는 6.1%로 0.3%포인트, 내년은 5.8%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일본은 올해 1.0%에서 0.9%로 0.1%포인트 내렸고, 내년은 0.5%로 4월 전망치를 유지했다. 반면 미국은 올해 2.4%로 종전(2.3%)보다 0.1%포인트, 내년은 2.1%로 0.2%포인트 각각 상향 조정했다. IMF 측은 "글로벌 제조업 위축, 무역갈등·지정학적 긴장, 금융시장 심리 악화 등에 따라 세계 경제가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하향세"라면서 "내년 성장률은 최근 경기 악화를 겪은 브라질, 멕시코, 러시아 등 신흥국 회복 전망에 힘입어 올해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미중 무역갈등, 한일 간 엄격한 수출 절차, 노딜 브렉시트 등 무역과 공급망의 혼란, 위험 회피심리 심화, 금융 취약성 누적 등으로 경기 하방 위험은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성승제기자 ba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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