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경찰과 대진연 페이스북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6분쯤 대진연 소속 회원들은 사다리 2개를 이용해 미국대사관저 담을 넘었다. 이들은 구 미국공사관에서 '미군 지원금 5배 증액 요구 해리스(주한 미 대사)는 이 땅을 떠나라'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분담금 인상", "미군 규탄" 등을 외쳤다.
이에 경찰은 오후 4시 미국 대사관저 내 공사관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는 이들을 연행 중이다. 이들은 연행 중에도 "미군은 우리나라를 나가라", "내정간접 해리스는 이 땅을 떠나라" 등의 구호를 멈추지 않았다.
대진연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 청와대의 답변을 요구하는 공개 질의를 올리기도 했다. 이들은 공개질의에서 "주한미군 주둔비 인상 요구는 불법"이라며 "(미국은) 말도 안 되는 뻔뻔한 인상 요구를 들이밀며 우리 국민들의 혈세를 갉아먹을 속셈"이라고 썼다.
이어 "지난해 4월 27일, 9월 19일 남북 두 정상이 함께 만나 새로운 시대, 평화의 시대, 번영의 시대를 약속했다. 이제는 평화로 통일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그런데 우리나라는 '보호'해준다는 명목으로 있는 주한미군은 우리를 '보호'해주지 않는다. 이제는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우리 민족의 전성기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적었다.
대진연 회원 7명은 지난 4일에도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여 경찰에 체포됐다.
디지털뉴스부기자 dtnews@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