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 2월 만기도래하는 호주와의 통화스와프 연장을 시사했다.
홍 부총리는 18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조슈아 앤서니 프라이덴버그 호주 재무장관과 만나 통화스와프, 수소경제, 대외정책 등 각 분야에서 양국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홍 부총리는 프라이덴버그 장관과 통화스와프와 관련해 양국 중앙은행의 금융협력 강화 노력을 지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호주 통화스와프는 내년 2월 7일 만기가 도래하며 100억 호주 달러(약 9조원) 규모다.
두 장관은 수소경제 분야 협력에도 뜻을 모았다. 앞서 호주는 지난해 12월 '2030 수소산업 비전'을 발표했고 한국은 올해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내놓은 바 있다.
대외정책 관련해서는 호주 정부 측이 파푸아뉴기니에 대한 경제적 지원 협력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프라이덴버그 장관은 "(한국과 호주는) 지리적 인접성뿐만 아니라 선진경제의 유사점을 갖고 있다"면서 "교역·안보 분야에서 밀접한 협력관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와도 면담을 가졌다. 홍 부총리는 "보호무역주의와 무역 분쟁에 따라 글로벌 가치사슬(GVC)이 훼손되고 있다"며 "규칙에 기반을 둔 자유무역 질서 확립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맬패스 총재는 "무역 분쟁이 글로벌 가치사슬에 상당히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공감했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WB 한국사무소를 '혁신과 기술 허브'로 발전 시켜 한국 혁신기술을 개발도상국 개발로 연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부기자 dtnews@dt.co.kr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에서 특파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