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은 22일 대전청사에서 국내 학술지의 국제 위상을 높이기 위해 국제적 출판사인 '엘스비어(Eisevier)'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엘스비어가 2004년 자체 구축한 스코퍼스는 5000개 이상의 전 세계 출판사에서 발행하는 2만4600여 종의 학술지와 20만7000여 종의 단행본에 대한 정보와 인용정보를 제공하는 세계 최대 인용색인 데이터베이스(DB)다. 특히 선행연구와 연구동향 분석에 쓰이며, 논문별 피인용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연구전략 수립 시 유용하다.
이날 협약으로 엘스비어는 한국 학술지 인용색인(KCI) 등재 학술지를 보다 간소화된 심사절차를 통해 스코퍼스에 등재할 계획이다.
그동안 우수 등재 학술지라도 스코퍼스에 실리려면 신청을 비롯한 모든 단계의 심사를 받아야 했다. 앞으로 별도 신청 없이 연구재단에서 제공한 추천 사유와 최소 요건정보만 있으면 스코퍼스 등재 심사가 이뤄지게 된다.
엘스비어는 또 KCI와 통합검색 연계방안을 마련해 양질의 학술정보를 제공하고,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부실학술지, 가짜 학술대회 등과 같은 출판 윤리 대응과 관련 정보를 공유키로 했다.
사우랍 샤르마 엘스비어 부사장은 "우수한 한국저널이 스코퍼스에 지속적으로 등재돼 한국의 연구실적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연구 영향력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혜 연구재단 이사장은 "그동안 언어장벽 등으로 저평가되던 국내 우수 논문이 스코퍼스에 더 많이 실려 국제적 논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22일 한국연구재단 대전청사에서 노정혜 연구재단 이사장(왼쪽)과 사우랍 샤르마 엘스비어 부사장이 국내 학술지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