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국내 마지막 원전 건설현장 가보니.."신고리 5.6호기 국내서 가장 안전"

예진수기자 ┗ 중부발전, 페트로나스와 LNG 및 재생에너지사업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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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국내 마지막 원전 건설현장 가보니.."신고리 5.6호기 국내서 가장 안전"

예진수 기자   jinye@
입력 2019-10-30 13:39
약 50%의 건설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는 신고리 5·6호기 전경.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부산시 기장군 길천리에 위치한 고리원자력본부 제1발전소. 한국이 원전 강국으로 도약하는 기틀이 됐던 이 원전은 이제 한국 원전 해체 산업의 미래를 열어가고 있는 현장이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 1호기는 국내 최초 원전이다. 40년간 가동을 마치고 지난 2017년 6월 가동 중지됐다.


"영구정지가 고리 1호기의 끝은 아니다. 세계 원전해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새로운 시작이다."
고리원자력본부 직원들은 고리 1호기를 중심으로 원전 해체 관련 기술을 다져가고 있다며 이 같이 입을 모은다. 1978년 상업운전을 시작, 40여년이 지났지만 발전소는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다. 한수원은 30일 "현재 발전소는 정지됐지만, 사용후핵연료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냉각설비, 전력 설비, 공기조화설비, 방사선 감시설비 등은 그대로 운영되고 있으며 운전원들도 주제어실에서 근무 중"이라고 밝혔다.

한수원은 해체 사업을 총괄하며 본격적인 1호기 해체를 준비중이다. 국내 첫 해체 사례인 고리1호기는 즉시해체 방식을 택했다. 규제기관의 승인 후 이르면 2022년 6월부터 본격적인 해체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해체에 최소 15년 6개월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1960∼1980년대에 건설한 원전의 설계수명이 도달함에 따라 2020년대 이후 해체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100년간 해체 시장 규모는 549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한수원은 원자력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정부와 협력해 해체를 위한 공정별 기술 확보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건설, 운영, 정비, 해체 등 원전의 전 주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안전'"이라며 "한수원은 고리1호기의 해체에도, 신고리 4호기 운영에도, 신고리 5,6호기 건설에도 안전에 안전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리1호기에서 나와 차로 5분 정도 거리에 작은 하천 하나를 경계로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새울원자력본부가 있다. 건설전망대에서 바라보면 신고리3호기와 지난 8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신고리 4호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 왼편에는 한창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신고리 5,6호기의 역동적인 건설현장이 보인다. 아파트 24층 높이에 달하는 돔 형태의 격납건물은 회색빛의 콘크리트 맨살을 드러내고 있다.

신고리 5,6호기는 2016년 6월 착공, 9월말 기준 약 50%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 각각 2023년 3월과 2024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고리 5,6호기는 국내에서 가장 안전한 원전으로 세워지고 있다. 한수원은 "신고리 5,6호기는 규모 7.4의 지진에도 안전을 유지할 수 있다"며 "주요 입구마다 침수에 대비한 방수문을 설치했고, 외부 전원 차단시에 대비한 비상· 대체교류발전기, 이동형 발전기 (72시간 냉각 용량 확보) 등 다수기 동시 사고에 대비한 설계 보강 공사를 갖췄다"고 밝혔다. 강영철 한국수력원자력 새울원자력본부 제2 건설소장은 신고리 5,6호기 안전성에 대해 "APR 1400 원전은 대형 비행기가 충돌해도 안전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 29일 상업운전을 시작한 신고리4호기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원전과 같은 APR1400 노형이다. 100만kW급 기존 원전에 비해 40%나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고, 설계수명도 20년 향상된 60년이다. 동일 노형인 신고리 3호기는 1주기(389일) 동안 무고장 운전을 달성했다. 신고리 4호기도 지난 2월 8일 연료장전 이후 단 한건의 고장정지 없이 시운전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APR1400의 우수성을 입증했다고 한수원은 설명했다. 김승룡기자 s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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