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접경 시리아 북부 탈아브야드서 폭탄 테러...10여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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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접경 시리아 북부 탈아브야드서 폭탄 테러...10여명 사망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19-11-03 11:52
터키와 접경한 시리아 북부 도시 탈 아브야드의 한 시장에서 2일(현지시간) 폭탄 테러가 발생해 10여 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탈 아브야드는 지난달 터키의 시리아 내 쿠르드 민병대 격퇴 작전으로 터키군이 점령한 도시다. 따라서 터키의 탈 아브야드 점령에 반발한 과격 쿠르드 조직이 폭탄 테러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이날 터키군과 터키군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반군 조직인 시리아자유군(FSA)이 통제 중인 탈 아브야드에서 일어난 폭발로 13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터키 국방부는 이날 보도문에서 "탈 아브야드 시내 중심가의 시장에서 폭발물이 설치된 자동차가 폭발하면서 13명의 민간인이 숨지고 2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dpa 통신은 탈 아브야드 현지 의료 관계자를 인용해 어린이를 중심으로 15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부상했다면서 부상자 대다수도 중태라고 전했다.

dpa 통신은 폭발이 주유소 부근에서 일어났으며 자동차 안에는 대량의 폭발물이 설치돼 있었다고 소개했다.

로이터 통신은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 등을 인용해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친(親)터키계 전투원들과 민간인들이 사상자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AFP 통신은 역시 시리아인권관측소를 인용하면서 14명의 민간인과 친터키계 시리아 반군이 숨졌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터키가 테러 조직으로 규정한 자국 내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투쟁 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시리아 내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이번 폭발 사고의 배후로 지목했다. 터키는 YPG를 PKK의 시리아 분파로 규정하고 최대 안보위협으로 여기고 있다.

지난달 터키의 시리아 침공도 YPG를 포함한 시리아 북동부 지역의 쿠르드 민병대를 격퇴하기 위한 것이었다.

아직 이날 폭탄 테러를 자처한 조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시리아 내 쿠르드족의 주요 근거지였던 탈 아브야드는 지난달 9일 터키군이 시리아 북동부 지역 쿠르드 민병대 격퇴 작전을 개시한 뒤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였으며 이후 터키군에 장악됐다. 현재로선 터키의 탈 아브야드 점령에 반발한 과격 쿠르드 조직이 폭탄 테러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번 테러는 지난달 하순 러시아와 터키 정상 간 회담으로 시리아 북동부 지역의 '안전지대'(완충지대)에서 쿠르드 민병대가 철수하기로 한 합의가 이행되는 가운데 터져 해당 지역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으로 관측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러시아 소치에서 연 회담에서 시리아 북동부 지역의 쿠르드 민병대가 지난달 23일 정오부터 150시간 내에(지난달 29일 오후까지) 터키와의 국경에서 30km 지대(안전지대) 밖으로 퇴각하기로 한다는 데 합의했다. 러시아는 이후 쿠르드 민병대의 철수를 확인했다. 러시아와 터키 군은 1일 안전지대에서 쿠르드 민병대의 철수를 점검하기 위한 공동 순찰을 실시한 바 있다.김광태기자 ktkim@dt.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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