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 놓고 `둘로 나뉜 美` … 贊反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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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 놓고 `둘로 나뉜 美` … 贊反 팽팽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19-11-04 10:54

찬49%·반46% 타조사도 비슷
공화당 국정지지율 86% 달해
탄핵 추진땐 결속 강화 될수도


지난 1일 미시시피에서 유세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미 NBC 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7∼30일 미국 성인 남녀 900명을 대상으로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당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찬성 49%, 반대 46%로 나타났다고 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의 같은 기간 공동조사 역시 탄핵 찬성 49%, 반대 47%로 집계돼 유권자들의 찬반이 팽팽히 갈리며 미국 사회가 완전히 양분된 결과로 나왔다. 한 달 만에 탄핵 찬성 비율이 앞선 것이다.
그러나 지지 정당별로는 극심한 찬반 양극화 현상을 드러냈다. NBC-WSJ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88%가 탄핵에 찬성한 반면, 공화당 지지층의 90%는 탄핵에 반대해 첨예한 대립을 보였다. 폭스뉴스 조사에서도 민주당 지지층 86%가 탄핵에 찬성하고 공화당 지지층은 87%가 반대했으며, WP-ABC 조사 역시 이 비율은 각각 82%로 나타났다.

공화당 지지층의 '트럼프 사랑'은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뜻이다. 탄핵의 키를 쥐고 있는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지지층을 의식해 탄핵 반대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는 이유다.

AP통신에 따르면 갤럽이 실시한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 재임기간 공화당 지지층의 국정 지지율은 평균 86%였으며, 79%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 반대로 민주당 지지층의 지지율은 평균 7%에 불과했다. 결국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의 탄핵조사 착수 이후에도 공화당 지지층의 트럼프 지지는 여전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하원이 탄핵 소추안을 처리하더라도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에서 부결시킬 가능성이 높음을 감안하면 탄핵 추진은 아이러니하게 공화당 지지층의 결속을 강화하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무당파의 경우 탄핵 반대가 더 많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NBC-WSJ 조사에서 무당파 중 탄핵 찬성 43%, 반대 46%로 팽팽했고, 폭스뉴스 조사에서는 찬성(38%)보다 반대(47%)가 더 많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재선을 자신하느냐는 질문에 "매우 자신 있다"고 한 뒤 "우리는 여론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탄핵에 대해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탄핵을 원하고 이에 대해 말하고 싶어하는 유일한 사람들은 '가짜 뉴스'와 이 언론을 위해 협력하는 민주당"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찬성률이 더 높은 조사 결과가 있다는 질문에도 "잘못된 조사를 보고 있는 것"이라며 "나는 진짜 여론조사를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미시시피주 유세에선 미국 유권자의 성난 다수가 탄핵에 반대하며 자신을 지지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AP는 이를 두고 "역대 어떤 대통령도 여론조사에서 이렇게 깊고 일관된 당파적 양극화에 직면하지 않았다"며 "트럼프 캠프는 무당파와 중도 성향 민주당 지지층을 설득하기보다는 2016년 대선 때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트럼프 지지자를 찾아내 투표장으로 이끄는 것이 더 낫다고 믿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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