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중전회서 건재 과시한 習… "과학기술 강국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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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중전회서 건재 과시한 習… "과학기술 강국 실현"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19-11-04 13:45

중국과학원 설립 70주년 서한
무역갈등·홍콩사태 등 구설 일축
글로벌 경제정책 개혁 드라이브
北과 밀착 가속, 대외외교 강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절대적 권위를 재확인한 시진핑(習近平·사진) 국가 주석이 연일 존재감을 과시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1일 중국과학원 설립 70주년을 즈음한 축하 서한을 통해 미·중 패권 전쟁의 핵심이 될 과학 기술 발전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축하 서한에서 중국 과학원의 기술자들과 간부들을 격려하면서 과학기술 강국을 역설했다. 같은 날 시 주석은 중국 문자의 기원인 갑골문 발견 및 연구 120주년 축하 서한을 통해 "갑골문은 한자의 근원이고 천년 중화 문명의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강한 자부심을 표출했다.

이를 두고 미·중 무역 갈등과 홍콩 사태 등으로 안팎 구설에 시달려온 시 주석이 대내외에 건재함을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시 주석은 이어 4중전회 이후 베이징을 벗어난 첫 시찰지로 상하이(上海)를 선택했다.

시 주석은 지난 2일 자신의 책사인 류허(劉鶴) 부총리와 딩쉐샹(丁薛祥)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허리펑(何立峰)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을 대동하고 상하이의 황푸강 강변에 도착해 상하이 도시 건설 현장을 돌아봤다.


그는 이 시찰에서 "상하이시가 4중전회의 정신을 심화 학습해 현대화된 국제 대도시의 통치 능력과 수준을 제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시 주석은 3일 상하이시 업무 보고를 받으며 개방 확대와 질 높은 경제 발전을 강조하면서 과학 기술과 혁신, 세계화를 언급해 향후 경제정책에서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상하이 창닝구의 주민센터도 방문해 50여개국 출신의 외국 주민들과 만나 애로 사항을 직접 들어, 시 주석이 중국인들뿐만 아니라 외국인들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있음을 의식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시진핑 주석은 5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제2회 국제수입박람회 개막식에도 참석해 연설을 통해 중국의 시장 개방 의지를 강력히 천명할 예정이다. 중국 최고지도자인 국가 주석이 특정 행사에 2년 연속 참석하는 것은 극히 드물다는 점에서 미·중 무역 전쟁 속에 중국 경제의 막강한 구매 파워를 과시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 주석은 또한 4중전회 막바지였던 지난달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중국 건국 70주년 축전에 답전을 보내 긴밀한 소통을 강조하면서 대외 외교에도 흔들림이 없음을 과시했다.

시 주석은 답전에서 "나는 당신과 긴밀한 의사소통을 유지하고 힘을 합쳐 중조(북중)관계의 새롭고 보다 큰 발전을 이끌어나갈 용의가 있다"면서 미·북 간 냉각 속에 북중관계 강화를 통해 중국 역할론을 부각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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