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새 5000억 급감…삼성證 PBS 수탁고 무슨 일이

차현정기자 ┗ NH·하나금투·유안타 등 주요 증권사 사령탑 `대대적 물갈이`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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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새 5000억 급감…삼성證 PBS 수탁고 무슨 일이

차현정 기자   hjcha@
입력 2019-11-04 14:38

미래에셋證 흔들림 없는 PBS 1위 수성…삼성과 격차 더 벌려


[디지털타임스 차현정 기자] 삼성증권이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사태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에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부문 1위인 미래에셋증권을 바짝 뒤쫓던 삼성증권은 오히려 3,4위인 NH투자증권(18.9%)과 KB증권의 추격을 걱정해야 하는 신세가 됐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PBS 펀드순자산총액(AUM)은 11월 현재 7조659억원을 기록했다. 7조5645억원에 달하던 지난 9월 초와 비교해 두 달새 약 5000억원 가까이 빠졌다.
상반기까지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미래에셋대우 PBS가 시장 위축에도 차질 없이 수탁고를 늘려 나간 것과 대조적이다. 미래에셋대우 PBS 펀드순자산은 현재 8조4805억원(점유율 24.5%)으로 같은 기간 늘어난 순자산만 약 3000억원에 달한다. 오히려 2위 삼성증권(20.4%)과의 점유율 격차를 더 벌린 것이다. 이로써 미래에셋대우는 4개월 연속 리딩 PBS 자리를 지켰다.

미래에셋대우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며 2위를 수성해오던 삼성증권이 PBS 시장 점유율 3, 4위권인 NH투자증권(18.9%)과 KB증권(16.6%)에게도 쫓기는 신세가 된 건 라임 사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과거 절대수익추구형스와프(ARS)를 통해 커온 라임자산운용의 든든한 판매처이자, 성장 발판이 돼줬다. 당시 인연은 PBS 관계로 이어지며 윈윈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라임운용 사태는 삼성증권 PBS 수탁고 축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ARS는 투자자들의 돈을 안전자산에 투자해 원금을 보장하고 증권사는 같은 규모의 자금을 담보차입해 투자자문사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안정적인 수익을 내줄 자문사와의 시너지 없이는 어렵다.


업계 관계자는 "라임운용은 물론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나, 쿼드자산운용 등이 ARS로 커온 헤지펀드 운용사인데 이들은 주로 헤지펀드 전환 이후로도 자신들의 ARS를 많이 팔아준 증권사와 PBS 계약을 했다"며 "돈 줘 투자했는데 제때 돌려주지 않는 일은 이 바닥에서 가장 치명적이고 단시일내 진화하기 어려운 문제인 만큼 회복도 더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PBS는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데 필요한 신용공여와 증권대차,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허가를 받은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6개 대형증권사(자기자본 3조원 이상)만 PBS를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고 있다.

이들 6개 증권사 중 NH투자증권을 제외한 모든 증권사가 라임운용의 PBS를 하고 있으며 신한금융투자(18개)가 가장 많았고, 삼성증권(16개), 한국투자증권(5개), 미래에셋대우·KB(4개) 순이다.

이에 비해 미래에셋대우는 신규 헤지펀드 운용사를 잡는데 주력하며 PBS 부문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미래에셋대우 PBS 본부 관계자는 "다양한 판매 네트워크 확보를 통해 사모전문운용사에서 출시하는 양질의 헤지펀드를 판매채널에 공급하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신뢰를 쌓았다"며 "앞으로도 헤지펀드 시장의 조력자로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지속 발굴해 운용사와 PBS, 판매사 간 선순환 구조를 짜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jcha@dt.co.kr

증권사 PBS 점유율 현황. 금융투자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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