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에 울린 `아기상어`… 트럼프 "귀여운 노래"

김광태기자 ┗ "아들 이름 한인, 딸은 코리나… 한국과 인니 모두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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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에 울린 `아기상어`… 트럼프 "귀여운 노래"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19-11-05 13:41

월드시리즈 우승팀 초청행사


다같이 '뚜루루뚜루'

워싱턴 내셔널스의 후안 소토(왼쪽부터), 아스드루발 카브레라, 맥스 셔저, 헤라르도 파라가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2019 월드시리즈 우승 기념행사 중 '아기 상어' 율동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미국 수도 워싱턴DC의 백악관에 '아기 상어'(Baby Shark) 음악이 울려 퍼졌다.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에 연고를 둔 프로야구팀 중 95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궈낸 워싱턴 내셔널스의 축하 오찬을 연 자리에서다.

아기 상어는 2019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워싱턴 내셔널스를 대표하는 응원가다.

내셔널스 선수들은 해병대 군악대의 '아기 상어' 연주에 맞춰 야외 오찬장인 사우스론에 모습을 드러냈고, 백악관 직원과 선수 가족들은 '뚜루루뚜루'에 맞춰 상어박수를 치며 선수들을 맞았다.

아기상어는 2015년 한국의 유아콘텐츠 브랜드 '핑크퐁'이 북미권 구전동요를 각색한 어린이 노래다. 중독성 있는 후렴구 덕에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워싱턴 소속 헤라르도 파라 선수가 극심한 부진을 겪던 지난 6월 이 노래를 자신의 등장 곡으로 바꾼 후 자신은 물론 팀까지 덩달아 승승장구하자 팀을 상징하는 응원가로 자리 잡았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노래에 대해 "매우 강렬하고 귀여운 노래"라고 품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행사에서 "미국은 내셔널스와 사랑에 빠졌다"며 "나는 내셔널스의 야구를 훨씬 더 좋아한다"고 축하했다. 그는 또 "사람들이 얘기하고 싶어하는 것은 그것(내셔널스), 그리고 탄핵"이라고 말해 웃음을 끌어냈다. 자신이 민주당 주도의 하원 탄핵 조사를 받는 것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여겨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포수 커트 스즈키가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 공약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고 적힌 빨간색 모자를 쓴 것을 보고 뒤에서 포옹하기도 했다.1루수 라이언 짐머맨은 45대 대통령인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45번 번호가 적힌 셔츠를 전하며 "믿을 수 없는 영광"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미국에서 대통령이 스포츠 리그 우승팀을 백악관으로 초청하는 것은 일종의 관례처럼 돼 있다. 그러나 이날 오찬에는 25명의 선수 중 두리틀을 포함해 7명이 불참했고 여기에는 소수인종 선수가 다수 포함됐다고 WP는 전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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