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北 ICBM, TEL운반 후 별도 받침대 위에서 발사"…동창리 외에서도 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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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北 ICBM, TEL운반 후 별도 받침대 위에서 발사"…동창리 외에서도 쏠 수 있다

임재섭 기자   yjs@
입력 2019-11-05 20:33
청와대가 5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능력과 관련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한 방식은 이동식 발사대(TEL)로 운반 후 미사일을 차량에서 분리하여 별도의 받침대 위에서 발사하는 형태"라고 했다. 동창리 외의 지역에서도 북한이 미사일을 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


청와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북한의 ICBM의 TEL발사와 관련해 청와대, 국방부, 국정원은 같은 분석을 하고 있고 같은 입장"이라며 "북한이 ICBM을 TEL에서 직접 발사하기에는 기술적으로 완전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식 발사(TEL)는 운반해서(Transporter) 미사일을 세우고(Erector), 발사(Launcher)까지 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운반만 하거나 또는 운반만 하고 세운 것만으로는 TEL발사로 규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청와대의 해명은 서훈 국정원장과 정경두 국방부장관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발언과는 맥락이 다른듯한 발언을 했다는 보도 때문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이날 "일부 언론에서 허위 사실을 바탕으로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해석상의 차이를 이용해 국가 안보의 차질이 있는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 1일 정 실장은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과 질의응답을 하는 과정에서 "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이 완전히 폐기 되면 ICBM 발사는 못 한다"며 "ICBM은 TEL로 발사하기는 기술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이후 하 의원이 '군이 답변을 잘못한거네요'라고 묻자 "네 그거는 제가 그렇게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군에서 누가 그렇게 답변을 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하지만 지난 4일 정 장관은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의 '북한이 2017년 발사한 ICBM은 무엇으로 발사했나, 국방부도 당시 TEL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는 질문에 "TEL로 미사일을 옮기고 나서 고정식 발사대로 발사한 것도 있고, 지지대를 받쳐서 발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 명은 TEL로 발사하지 못한다는 말을, 한 명은 TEL로 미사일을 옮긴뒤 발사한다는 주장을 한 것이다. 서 원장도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비슷한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서 원장은 TEL로 이동시켜 발사 장소에서 받침대에 세워놓고 TEL은 빠지고 발사했다고 말했으며, 합참 정보본부장이 얘기한 것은 고정 거치대에서 발사했더라도 발사할 능력이 있다는 '평가'를 한 것이지 서로 배치되는 얘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청와대의 이런 해명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폭스뉴스와 인터뷰 과정에서 "(미국 참관하에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의)폐기가 이루어지면 북한은 다시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도발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라고 말한 것과 거리가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말하자면 이제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로 미국을 위협하는 일은 완전히 없어졌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이날 TEL을 통해 보유한 미사일들을 운반하고 쏠 수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북한은 2018년 4월 핵·미사일 모라토리움 선언 후 동창리 발사장내 엔진시험시설을 포함한 일부 시설물을 철거하였다가 올해 2월 부분적인 복구는 하였으나, 정상적인 기능 발휘는 제한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미사일 엔진시험은 ICBM 개발에서 필수적인 과정이므로 동창리 엔진시험 시설이 폐기될 경우 ICBM 추가 개발 및 발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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