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 벗어난 증시…4분기 실적주 귀한 몸

차현정기자 ┗ NH·하나금투·유안타 등 주요 증권사 사령탑 `대대적 물갈이`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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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벗어난 증시…4분기 실적주 귀한 몸

차현정 기자   hjcha@
입력 2019-11-06 15:49
[디지털타임스 차현정 기자] 3분기 실적 발표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4분기 실적으로 옮겨가고 있다. 최근 답답한 박스권 증시에서 벗어난 만큼 실적이 차별화한 개별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 상승이 예상돼서다. 시장 전문가들은 4분기 매출이 극대화할 호실적 종목을 주목하라고 말한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개 이상 증권사가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166개 국내 상장사의 4분기 영업이익은 27조9664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27조6640억원)보다 1.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1개월 전 전망치(30조328억원)와 비교해선 6.8% 감소한 것이다.
4분기 실적 증가세가 가장 돋보이는 종목으로는 아모레G가 첫손에 꼽힌다. 4분기 영업이익 721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1개월 전 전망치인 542억원 대비 33.0% 높은 성과다. 3분기 자회사 아모레퍼시픽의 호실적으로 시장 컨센서스가 대폭 상회했다. 오프라인 구조조정과 신채널 공략으로 에스쁘아와 에스트라 실적 턴어라운드는 지속됐기 때문이다. 다만 핵심 자회사인 이니스프리와 에뛰드하우스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있어야 한다는 가정이 따라 붙는다.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아모레퍼시픽도 4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한 달 사이 586억원에서 742억원으로 늘었다. 이승은 BNK증권 연구원은 "2017년부터 줄곧 매출 성장 부진을 겪어왔던 국내 화장품 부문에서 전년동기 대비 11.9% 성장해 전사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며 14만원이던 아모레퍼시픽의 목표가를 22만원으로 높여잡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외국인들이 최근 닷새간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으로도 꼽혔다. 이 기간 외국인의 아모레퍼시픽 961억3687만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밖에 한미약품, 현대위아, CJ CGV, 기아차 등도 한 달새 4분기 실적 기대치가 높아진 종목이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여전히 실적 불확실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4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한 달 전 1951억원 적자에서 5955억원으로 큰 폭의 적자확대가 불가피하단 평가다. 김철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3분기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실적을 보인 건 가동률 조정에 따른 물량 감소와 패널 가격 하락 지속에 따른 LCD 부문의 예상대비 실적 부진 탓"이라며 "최악의 구간을 통과 중인 것으로 LCD 패널 가격 추이와 구조조정 비용 등 단기 실적 부담이 존재하는 만큼 주가 우상향은 구조조정 이후 실적 정상화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OCI와 삼성중공업, 제주항공, 하나투어 등 한 달새 4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한 기업에 대해서는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에 대해 "내년도 선박 인도량은 41척으로 올해 대비 51.9% 증가하는 등 2년 연속 인도량이 늘어나는 수주잔량을 갖고 있다"며 "세 개 선종을 중심으로 단순화된 수주잔고는 삼성중공업의 선박 건조마진을 더욱 높여 2021년으로 갈수록 영업이익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4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한 달 전 55억원에서 134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그러나 제주항공, 하나투어 등에 대해서는 호재보다 악재가 더 많은 만큼 리스크 포인트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경우 내년도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흑자전환하겠으나 항공 여객 수급의 불균형에 대한 전망과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재무적 부담이 가중될 경우 주가에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효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에 대해 "내년도 별도 영업이익 200억원대 회복도 쉽지 않고 비우호적 사업환경이 내년이라고 해서 바뀌기는 어렵다"며 "유의미한 이익 창출이 쉽지 않은 만큼 이익 가시성도 낮게 본다"고 했다. 차현정기자 hjcha@dt.co.kr

에프앤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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