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마약 갱단 무차별 총격에… 美일가족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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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마약 갱단 무차별 총격에… 美일가족 참사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19-11-06 09:27

라이벌 조직 오인했을 가능성
어린이 포함 최소 9명 死亡


처참하게 타버린 차량

5일(현지시간) 멕시코 북부 소노라주에서 참변을 당한 유가족의 친척들이 무차별 총격을 받아 처참해진 차량을 비통한 모습으로 지켜보고 있다. 이번 총격으로 어린이 6명을 포함, 최소 9명이 숨졌다.
바비스페=로이터 연합뉴스



멕시코 북부에서 미국인 가족이 차량으로 이동하다가 무차별 총격을 받아 어린이 6명을 포함, 최소 9명이 숨졌다. 이들 가족은 미국과 멕시코 국적을 모두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 카르텔이 라이벌 조직의 차량으로 오인해 공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사건은 4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국경과 접한 멕시코 북부 치와와주와 소노라주 사이의 도로에서 발생했다.

이들 가족은 3대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나눠타고 치와와주의 라모라 지역으로 이동하다가 매복해 있던 범죄 조직에 변을 당했다.

알폰소 두라소 멕시코 치안장관은 5일 회견을 통해 "마약 카르텔 조직원들의 총격에 최소 3명의 여성과 6명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었고 어린이 한 명은 실종 상태"라며 "총격범들이 대형 SUV를 라이벌 조직으로 오인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들 가족은 모르몬교의 한 분파가 모여 사는 라모라 지역에 거주해왔으며 피해자 중에는 6개월 된 쌍둥이와 8, 10세의 어린이가 포함돼 있다고 친지들이 전했다.



CNN 방송은 피해자들의 친지 등을 인용, 피해자들이 차에 탄 채 운전하는 중에 공격을 받았으며 엄마들이 총격을 멈추라고 비명을 질렀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건을 보고 받고 멕시코에 마약 카르텔 소탕을 위한 지원을 제의했지만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거부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타주의 훌륭한 가족과 친구들이 서로 총질을 하는 두 잔인한 마약 카르텔 사이에 껴서 다수의 위대한 미국인들이 살해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트윗을 올렸다.

그는 "멕시코가 미국의 도움을 받아 마약 카르텔에 대한 전쟁을 벌이고 지구상에서 그들을 쓸어버려야 할 시점"이라며 "우리는 그저 (멕시코의) 위대한 새 대통령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지지에 감사하는 통화를 할 것"이라면서도 "이런 사건들을 다루는데 외국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보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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