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철號 광폭행보에… `초대형IB` 엔진 단 신한금투

차현정기자 ┗ NH·대신·유안타 등 주요 증권사 사령탑 `대대적 물갈이`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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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號 광폭행보에… `초대형IB` 엔진 단 신한금투

차현정 기자   hjcha@
입력 2019-11-06 18:14

14일 금융위에 인가신청 계획
외부인재 영입·조직개편 마쳐
"6번째 후발주자 틈새공략해야"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대표(사진)가 초대형 투자은행(IB) 사업의 첫발을 떼기 위해 거침없는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6번째' 후발주자로 뛰어드는 것인 만큼 가속 페달을 밟고 나선 것이다. 버팀목 신한금융지주의 지원을 바탕으로 한 초대형 IB 사업을 본격 가동해 금융지주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오는 14일 3분기 실적 공시를 마치는대로 금융위원회에 초대형 IB 인가를 신청한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14일 3분기 보고서 제출시기에 맞춰 초대형 IB 지정을 신청한다는 방침은 변함이 없다"며 "구체적인 날짜는 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결격 사유가 지정 신청 뒤 인가까지 통상 3달이 걸리지만 기준완화 방침을 정한 만큼 예상보다 빠르게 처리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심사 절차 등이 소요되는 기간을 감안하면 통상 3개월 정도 걸린다"면서도 "특별한 결격사유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접수 후 3개월 이내에 인가 여부를 결정짓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7월 6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쳤다. 자기자본 4조원이라는 초대형 IB 진입 요건을 충족시킨 것으로 초대형 IB 시장 진입 청사진을 위한 첫발을 뗀 것이기도 하다. 신한금융투자가 이르면 인가를 마치면 이르면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에 이어 6번째 초대형IB로 등장한다.
초대형 IB 입성은 신한금융투자의 숙원 사업이자, 지난 3월 사령탑에 오른 김 사장의 책무기도 하다. 취임 1년도 되기 전에 이룬 과업으로 김 대표는 앞서 초대형 IB 인가를 향한 광폭 행보를 보였다. 최근 몇 달새 업계 우수인재를 잇달아 영입한 점도 눈길을 끈다. 대신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 삼성증권 등으로부터 잔뼈가 굵은 인재를 끌어모으며 사실상 IB 블랙홀이라는 평가 받고 있는 상황이다. 취임 당시 내건 '자본시장 톱 플레이어 도약을 위한 인재 육성과 인재 확보' 구호에 걸맞게 외부 인재 영입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다.

초대형 IB로의 도약을 위한 조직개편도 일찌감치 해둔 상태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7월 증자와 글로벌기업금융(GIB) 영업조직을 확장했고 기능별 본부 전담 편성을 위해 구조화금융본부와 IB본부도 신설했다. 대기업금융2부도 새로 꾸리는 등 커버리지 기능도 강화했다.

전문가들은 초대형 IB 팽창 속 아직 시장의 맹주가 없는 만큼 후발주자로서 틈새시장을 공략해 시장 선점을 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초대형 IB 시장이 이미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성장했으나 아직 모험자본육성과 관련한 획기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곳은 없어 보인다"며 "후발주자의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시도를 과감하게 터주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차현정기자 hjch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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