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투자대안` 부상 스팩, 올들어 상장 21곳…4년 만에 최대

차현정기자 ┗ NH·하나금투·유안타 등 주요 증권사 사령탑 `대대적 물갈이`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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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투자대안` 부상 스팩, 올들어 상장 21곳…4년 만에 최대

차현정 기자   hjcha@
입력 2019-11-07 10:12
[디지털타임스 차현정 기자] 올 들어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한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수는 21개로 4년래 최다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지난해 상장 개수(20곳)를 압도한 수준으로 스팩이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연말까지 스팩 상장은 더 늘 것이란 분석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6일까지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된 스팩은 총 21개사다. 이는 지난 2015년 스팩 45개사가 잇따라 코스닥에 입성한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현재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인 스팩이 5곳, 상장 예비심사 중인 스팩도 5곳이다. 스팩 상장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는 이유다.
스팩 인기는 올해 들어 부쩍 높아졌다. 실제로 올해 신규 상장한 스팩의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은 평균 248.9대 1로 작년 평균 청약 경쟁률(33.5대 1)을 크게 웃돌았다.

하반기엔 보다 두드러졌다. 지난 3월 신규 상장한 유안타제4호스팩이나 케이비17호스팩이 2대 1에도 못 미치는 청약 경쟁률을 보였던 반면 지난 7월 상장한 이베스트이안스팩1호은 143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그 외에도 지난 6∼10월 상장한 스팩들이 잇따라 수백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나타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공모주 시장이 다소 시들하고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스팩이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투자처로 알려지면서 스팩 상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스팩은 주식 공모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후 다른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명목회사(페이퍼컴퍼니)로, 비상장 기업이나 코넥스 상장사와 합병하는 방식을 통해 주로 코스닥 시장의 상장 통로 역할을 한다.

스팩의 장점은 일반 기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투자 위험도가 낮다는 데 있다.



스팩은 공모 자금의 90% 이상을 금융회사에 예치해 보관하고 합병에 실패할 경우 보관한 원금과 이자를 함께 돌려주기 때문이다.
공모주 투자자들의 경우 거의 손실이 나지 않는 구조인 셈이다.

더구나 우량 기업과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주가 급등에 따른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올해 들어 현재까지 스팩 합병 상장은 다소 줄었다.

올해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회사는 6일 현재 6곳에 그쳤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부품업체 아이엘사이언스가 신영해피투모로우제4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내달 말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를 포함해도 작년(11곳)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나 연구원은 "스팩은 상장 이후 3년 안에 합병 대상을 찾게 돼 있다"며 "올해 스팩 상장사가 늘어난 만큼 향후 2∼3년 안에 다시 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이 늘어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차현정기자 hjcha@dt.co.kr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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