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차붐` 넘었다… 유럽축구 한국인 최다골

김광태기자 ┗ "아들 이름 한인, 딸은 코리나… 한국과 인니 모두 사랑해요"

메뉴열기 검색열기

손흥민 `차붐` 넘었다… 유럽축구 한국인 최다골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19-11-07 08:59

'고메스 충격' 딛고 122·123호골
평점 9점…쾌차기원 세레머니도





"며칠 동안 정말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동료와 팬 등 많은 분의 격려를 받으면서 내가 얼마나 복 받은 사람인지 알게 됐습니다. 이번 사고에 대해 정말 미안합니다."
손흥민(27·토트넘·사진)이 7일(한국시간) 유럽 프로축구 통산 한국인 최다골 신기록을 세우면서도 고메스에게 가한 백태클로 겪었던 그간의 마음고생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는 또 "그렇지만 나는 팀에 집중하고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며 "그것이 나를 응원해준 분들에 대한 올바른 보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한국 축구의 전설'인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넘어 새역사를 썼다.

손흥민은 이날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이코 미티치 경기장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4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후반 12분에 이어 후반 16분 연속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즈베즈다를 4-0으로 완파했다.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3경기 연속골(5골)로 올 시즌 득점을 7골로 늘렸다.

지난달 23일 즈베즈다와 3차전 홈 경기(5-0 승)에서 역시 두 골을 몰아 넣어 차 전 감독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인 유럽프로축구 최다 골 기록(121골)과 타이를 이뤘던 손흥민은 이날 개인 통산 122호, 123호골을 거푸 터트렸다.



손흥민은 만 18세인 2010년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1군에 합류해 2010-2011시즌 데뷔한 이후 함부르크 소속으로 3개 시즌 동안 20골을 넣었고, 2013-2014시즌부터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2개 시즌 동안 29골을 남겼다. 2015-2016시즌부터는 잉글랜드로 무대를 옮겨 토트넘에서만 이날까지 총 74골을 기록했다.
2승 1무 1패(승점 7)가 된 토트넘은 이날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고 4연승 행진을 벌인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이어 조 2위를 지켰다. 뮌헨은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손흥민은 정신적 충격을 이겨내고 이같은 대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지난 4일 에버턴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상대 미드필더 안드레 고메스에게 발목 골절로 이어진 백태클을 해 퇴장당했다.

손흥민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3경기 출전 정지 징계까지 추가로 받았다가 토트넘의 항소로 퇴장과 그에 따른 징계가 모두 철회되는 상황도 겪었다. 즈베즈다전 출전 여부도 불투명했으나 손흥민은 빠르게 심리적 안정을 찾아갔고, 결국 원정에 동행해 선발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손흥민은 후반 12분 델리 알리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넣어 개인통산 122번째 득점에 성공하며 신기록을 작성했다. 득점 후 손흥민은 크게 기뻐하지 않고 고메스의 쾌유를 빌듯 두손을 모아 기도하는 세레머니를 펼쳤다.

손흥민은 4분 위 대니 로즈의 도움으로 골 지역 오른쪽에서 가볍게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 골까지 터트렸다.

손흥민은 75분을 뛴 뒤 후반 30분 라이언 세세뇽과 교체돼 먼저 경기를 마쳤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후스코어드닷컴이 평가한 평점에서 양팀 선수를 통틀어 최고점인 평점 9점을 받았다.

손흥민에 이어 로 셀소가 8.6점으로 손흥민의 뒤를 이은 가운데 4실점한 즈베즈다 선수들은 평점 6점대에 머물렀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