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 앓는 경제 손 한번 못 쓴 8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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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진` 앓는 경제 손 한번 못 쓴 8개월

성승제 기자   bank@
입력 2019-11-07 13:52

수출액 전월比 14.7%↓ 치명적
KDI "회복 모멘텀 보이지 않아"


출처=한국개발연구원

수출과 수입, 생산·투자 등 우리나라 경제지표들이 속속 마이너스(-)를 기록하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기상황에 대해 8개월 연속 '경기 부진' 진단을 내렸다.

특히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금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에 대해 우려의 시각을 내비쳤다.

KDI는 7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 11월호에서 최근 한국경제는 건설투자가 건축 부문을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며, 수출금액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KDI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금액은 반도체와 석유류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월(-11.7%)보다 감소 폭이 확대된 -14.7%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와 석유류가 각각 -32.1%, -26.2%를 기록, 두자릿수로 떨어졌고 자동차도 -2.3%를 나타냈다. 수입은 1차 생산품(-22.3%)과 자본재(-15.8%)를 중심으로 감소폭이 커지면서 14.6% 감소했다. 이는 전월(-5.6%)보다 약 3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수입 감소는 통상 투자·생산 감소를 예고하는 위험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자본재 수입의 감소는 향후 설비투자가 더 위축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소비는 부진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평가했다. 9월 소매판매액은 신차 출시 등의 요인으로 자동차 등 내구재 소비가 늘면서 3.3% 증가했다. 선행지표인 10월 소비재수입은 3.1% 감소했지만,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96.9%)보다 소폭 상승한 98.6을 가르켰다. 10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3.8% 감소하는 데 그치고 서비스 물가가 0.7% 상승하면서 보합세를 보였다.

노동시장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계속 늘면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봤다. 9월 취업자 수가 34만8000명 증가했고, 이 중 서비스업의 증가 폭은 43만8000명이었다. 8월 상용근로자의 임금은 4.1% 상승했으며 임시·일용 근로자 임금도 6.0% 올랐다.

김성태 KDI 경제전망실장은 "수출 감소 폭이 커지면 제조업 등 생산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면서 "아직은 부진에서 벗어날 모멘텀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성승제기자 ba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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