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왁자지껄> 일본 언론 ‘문희상 의장이 일왕에 사과편지?’ …문 의장 측 “전혀 사실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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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왁자지껄> 일본 언론 ‘문희상 의장이 일왕에 사과편지?’ …문 의장 측 “전혀 사실 아니다”

김미경 기자   the13ook@
입력 2019-11-07 16:52
일왕에게 위안부 문제 등 사과를 요구했던 문희상 의장이 되레 일왕에게 자신의 발언을 사과하는 편지를 보냈다는 일본 측의 주장이 나와 한국과 일본이 시끌벅적하다.


문 의장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일본 교도통신과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은 7일 문 의장이 최근 아키히토 상왕에게 자신의 발언을 사과하는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문 의장은 지난 2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당시 일왕이었던 아키히토 상왕을 '전범(戰犯)의 아들'이라고 칭하며 위안부 문제를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아키히토 상왕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 최고 통수권자였던 히로히토 전 일왕의 아들이다.

교도통신은 이날 보도에서 친한파인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이 전날 일본 위성방송인 BS후지TV에 출연해 아키히토 상왕에게 사과 편지를 보냈다고 언급했다고 했다. 산케이신문도 "문 의장이 지난 3일 가와무라 간사장을 만나 사과편지를 보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문 의장이 상왕에게 보냈다는 편지의 내용이나 발송 시기 등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지난 3~6일 방일 일정을 마치고 멕시코 순방길에 오른 문 의장 측은 일본 언론의 보도 소식을 듣고 즉각 반박했다. 국회 대변인실은 입장문을 내고 "일본 언론에 보도된 문 의장의 사과 편지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문 의장은 당시 발언이 일본 정계의 반발을 사자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문 의장은 지난 6월 한국을 찾은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와의 오찬에서 일왕을 '전범의 아들'이라고 한 표현과 관련해 "마음을 상한 분들에게 미안함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또 이달 초 G20 국회의장 회의 참석에 앞서 산토 아키코 일본 참의원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다시 한 번 사과하기도 했다.

그러나 문 의장 측은 아키히토 상왕에게 직접 사과편지를 쓴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디지털타임스와의 통화에서 "상왕에게 서한을 보낸 것은 퇴임 당시 그간의 노고와 성취에 경의를 표하고, 명예로운 퇴위을 축하하는 내용이었다"며 "그 이상의 서한을 보낸 일은 없다"고 밝혔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 6일 일본 도쿄의 데이코쿠 호텔에서 열린 도쿄 주재 한국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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