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김재원과 저녁 맥주 회동에 이낙연 사과까지…예결위 가까스로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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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김재원과 저녁 맥주 회동에 이낙연 사과까지…예결위 가까스로 정상화

임재섭 기자   yjs@
입력 2019-11-07 15:32

다만 현안은 여전히 첨예한 대립…확장재정 필요 vs 총선·선심용 예산 삭감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버럭' 사태로 파행을 빚었던 국회 예산결산위위원회가 7일에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 종합정책질의를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지난 6일 강 수석이 김재원 국회 예결위원장과 맥주회동을 한 데 이어 이낙연 국무총리가 사과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7일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강 수석 사태에 대한 야당의 사과 요구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정부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국회 파행 원인을 제공한 것은 온당치 않았다"며 "당사자(강 수석)가 이미 깊이 사과드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예결위는 지난 1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질의응답을 주고 받던 중 뒷 자리에 앉은 강 수석이 정 실장을 옹호하는 고성을 내면서 중단됐다. 이후 6일에도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출석하기로 한 날 일정을 이유로 강 수석이 대신 나오기로 하자 야당이 반발하면서 파행됐다. 당사자인 나원내대표는 물론 오신환 바른미래당 대표도 강 수석의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자 강 수석은 발빠르게 움직였다. 강 수석은 같은날 한국당 소속인 김재원 국회 예결위위원장과 맥주회동을 하고 이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강 수석은 "박근혜 정부의 정무수석이었고 지금은 예결위를 이끌고 있는 김재원위원장과 맥주 한잔"이라며 "많은 '같음과 다름'을 확인했다. 같음 중의 하나는 예결위 회의는 열려야 하고, 예산안은 법적 기일내에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런 여권의 낮은 자세가 이어지자 야당에서도 높이평가하는 목소리가 이어졌고, 회의는 정상화됐다. 특히 주광덕 한국당 의원은 "오늘 멋지고 아름다운 광경을 목격했다. 총리가 최근 일련의 상황에 대해 스마트하게 죄송한 마음을 표현해주셨는데, 야당인 저에게도 감동이 온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우여곡절 끝에 국회 예결위를 정상화한 이날에도 여야는 예산의 규모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확대재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야당은 총선용·선심성 예산이라며 삭감해야한다고 맞섰다.

주 의원은 "경제전문가나 기업인들은 소득주도성장 등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전환해줬으면 좋겠다고 한다. 현실경제를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했고, 이와 관련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세계경제포럼이 국가경쟁력 13위로 평가하고 거시경제 안전성을 1위로 평가한 것처럼 (한국 경제가)비교적 선방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주요 현안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도 이어졌다. 장제원 한국당 의원은 "북한은 호의를 손내밀어 잡지는 못할 망정 '맞을짓 하지 않는 게 현명한 선택' '삶은 소대가리' 운운하며 (정부를)비판했다"며 "북한에 대해 우리가 계속 평화 공세를 펼치는 게 맞는가"라고 물었다.

임종성 민주당 의원은 이에 대해 "남북은 서로 상충된 사회에서 평생을 살아왔다"며 "전쟁 위기가 하루 아침에 평화 화해무드로 전환되기는 어렵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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