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적자 더 늘어날 듯…김종갑 사장 "올해가 작년보다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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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적자 더 늘어날 듯…김종갑 사장 "올해가 작년보다 어렵다"

은진 기자   jineun@
입력 2019-11-07 15:09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이 6일 올해 한전 실적 전망에 대해 "지금 상황으로 보면 작년보다 어렵다"고 밝혔다. 연료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 데다 환율과 원전 가동률 등 국내외 요소가 좋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전의 영업실적은 2017년 4분기 적자로 돌아선 뒤 올 상반기에도 9285억원의 영업 적자를 냈다.


김종갑 사장은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빛가람국제전력기술엑스포'(BIXPO)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실적) 문제는 굉장히 많은 변수가 있는데, 지금 못 돌리는 한빛원전 1, 3, 4호기를 다 고쳐서 가동률이 높아지면 유리할 것이고 연료가격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며 "환율과 유가 등 그런 게 나와 봐야 알겠지만, 지금 상황으로 보면 금년이 작년보다 어렵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김 사장은 이어 "몇 가지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보면 대략 2016년에 비해서 연료가격이 2017년에도 올랐고, 2018년에는 68달러 내외로 상당했고 지금도 비슷한 수준으로 2~3년 전에 비해서는 확실히 올랐다"며 "금방 그것이 낮아질 것이란 전망은 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전의 2017년 영업이익은 4조92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58.78% 급락했다. 당해 4분기에는 1294억 원 적자를 내면서 지난해 2080억 원, 올 상반기 9285억 원 적자를 냈다. 다만 계절적 요인으로 전력 수요량이 늘어나는 7~9월 3분기 실적은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김 사장은 "정책비용은 작년보다 1조 원 정도 더 늘어났다. 대략 7조8000억 원 정도로 3년 전에 비해서 3조 정도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전 적자 해소 방안으로는 전기요금 현실화 또는 요금 특례할인제도 폐지 등이 거론된다. 현재 한전 특례제도로는 △초·중·고 동·하계 냉·난방 할인 △도축장·전통시장·미곡종합처리장·천일염 업장 할인 △에너지저장장치(ESS) 충전 할인 △신재생에너지 할인 △전기차 충전 할인 △전년 대비 전력을 20% 절감했을 때 할인해주는 주택용 절전 할인 등 총 12개다. 이 중에서 내달까지만 운영하기로 한 특례제도는 △주택용 절전 △전기차 충전 △전통시장 할인제도다.

한전은 오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12월 일몰(종료시한)을 앞두고 있는 전기요금 특례제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전기요금과 관련한) 혼란을 줄이기 위해 토의를 시작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일몰이 명시되지 않은 제도에 대해서도 추후 논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소비자들에게 송구스러운 것은 옛날에 (전기요금을) 낮출 수 있었을 때 낮추지 않았다. 부채비율이 상당히 높아서 많은 부채를 갚았기 때문"이라며 "다른 나라에 비해 부채비율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이자 부담 등은 있다. 이자 부담은 언젠가 국민 요금으로 갈 수밖에 없다. 요금을 받아서 전기를 만들어 공급하는 사업인데 내가 아니면 (다른) 누가 내야 하고 지금 내지 않으면 나중에 낼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은진기자 jineun@dt.co.kr

답변하는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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