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매력없는 韓, 외면하는 外人 투자 … 상반기 37%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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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매력없는 韓, 외면하는 外人 투자 … 상반기 37% 급감

박정일 기자   comja77@
입력 2019-11-07 18:10

전경련, 외국인투자동향 분석
美·中은 늘고, 日 22.7% 감소와 대조
제조업 57% 뚝…4개국 중 감소폭 최대
정보통신 42.8%·숙박·음식업 42.4%↓
"노동시장 …시장 비효율 등 개선해야"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미국, 일본, 중국 등과 비교해 외국인직접투자(FDI) 투자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7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한·미·일·중 외국인투자동향 비교' 자료에서 한국은 외국인직접투자 금액이 작년 동기보다 37.3% 줄었다고 밝혔다.

일본은 -22.7%로 한국보다 감소폭이 작았고, 미국과 중국은 3.9%와 3.5% 늘었다. 주요 20개국(G20)의 FDI 실적은 작년 동기보다 6.8%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에선 4개국 모두 FDI 금액이 줄었는데, 그 중에서도 한국은 -57.2%로 감소폭이 더 컸다. 중국(-3.8%)과 미국(-9.2%)은 한자릿수 감소했다. 한국은 FDI 비중이 큰 운송용기계(-86.4%)와 전기전자(-79.2%)에서 투자가 크게 줄어든 탓이라고 전경련은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경우 고용유발효과가 큰 서비스업 분야에서 FDI가 많이 늘었다. 미국은 금융(42.9%)과 정보통신(32.0%)을 중심으로 서비스업 FDI가 14.9% 증가했고, 중국은 첨단기술분야 투자에 힘입어 6.7% 증가했다.


반면 한국은 정보통신(-42.8%), 숙박·음식점업(-42.4%) 관련 투자가 크게 줄며 서비스업 FDI가 작년 상반기보다 19.7%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쏠림 현상이 더 심해졌다. 한국은 올해 상반기에 중국(-86.3%), 일본(-38.5%)에서 투자가 크게 줄었고, 미국은 전년 동기보다 3.1% 늘었다. 이 때문에 대미 투자의존도는 작년 상반기 19.1%에서 올해 31.5%로 급증했다.

다만 한국은 3분기에는 첨단소재·부품, ICT·바이오 등 신산업으로 투자가 늘면서 5분기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3분기 FDI는 36억1000만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4.8% 증가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세계경제포럼(WEF)이 10월에 발표한 2019 국가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13위)은 혁신생태계, 시장 비효율, 노동시장 등 분야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며 "정부는 주한 외투기업과의 소통 강화와 정책의 예측가능성 제고 등 보다 적극적인 FDI 유치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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