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서 빛본 `조현준 글로벌 행보`… ATM 8000대 대형수주

박정일기자 ┗ 조선업 10월 수주, 中 제치고 물량·금액 압도적 1위…점유율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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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서 빛본 `조현준 글로벌 행보`… ATM 8000대 대형수주

박정일 기자   comja77@
입력 2019-11-07 18:10

오브라도르 대통령과 직접 만나
"빈곤층 삶의질 향상 이바지할 것"
신재생에너지 참여 포부도 밝혀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이 6일(현지시간) 야구광으로 알려진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에게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 선수 싸인이 든 야구 배트를 선물하고 있다.

효성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멕시코 대통령과 만나 "빈곤층의 삶을 높이고 복지 전달체계 강화에도 이바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효성은 조 회장 주도로 2030억원 규모인 ATM(현금자동입출금기) 8000대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조 회장은 멕시코 대통령에게 전력 인프라 사업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현지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효성은 조 회장이 6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만나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은 효성의 IT(정보기술) 계열사인 효성TNS가 최근 조 회장의 주도로 멕시코 핵심 복지 정책인 'Rural ATM 프로젝트'에 필요한 ATM 8000대(2030억원 규모)를 전량 수주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조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이끄는 멕시코 정부의 서민 삶 우선 정책과 철학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수익 창출을 위한 비즈니스 차원을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완수해 멕시코 서민들이 불편 없이 ATM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빈곤층의 삶의 질을 높이고 멕시코의 복지 전달체계 강화에도 이바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효성이 ATM의 세계적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다시 한번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효성에 따르면 멕시코는 총 인구 1억2000만명의 17%인 2000만명이 정부의 복지지원금을 받고 있지만, 전 국토의 75%가 금융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이 때문에 정부의 복지지원금이 취약계층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자 멕시코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조 회장은 작년 초 사업 초기 단계부터 이 사업을 진두지휘했고 멕시코 정부를 상대로 영업력을 확대해 수주에 성공했다. 이번 수주로 효성TNS는 2020년 말까지 8000대의 ATM기기를 납품해 현지 시장점유율을 2%에서 15%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효성TNS는 미국 ATM 시장점유율 46%(2019년 연간 판매기준)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조 회장은 이날 접견 이후 실제 시범운영 중인 멕시코시티 내 복지센터를 직접 방문해 ATM을 점검하고 복지센터 사용자들과 대화하며 서비스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아울러 멕시코 정부의 핵심 각료들과도 만나 복합화력 발전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현지 시장에 효성이 보유한 전력·신재생에너지 기술을 소개하고, 현지 전력 인프라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또 멕시코에 운영 중인 2개의 자동차 에어백 제조법인을 소개하고 사업을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내놓았다.

한편 조 회장은 지난 2017년 취임 후 지속해서 각국 최고위급 인사들과 만나는 등 글로벌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비롯, 응우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잇따라 만났고, 이 밖에도 위안자쥔 중국 저장성장, 브엉 딘 후에 베트남 부총리, 아민 나세르 사우디아람코 최고경영자 등 고위급 인사를 직접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아울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란제리와 수영복 전시회인 '인터필리에르 파리 2019', 최대 섬유시장인 중국에서 개최되는 '인터텍스타일 상하이' 전시회 등에 참석하는 등 시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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