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이미정 기자] 한국 기업들이 반도체 소재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국산화보다는 디바이스 방향과 차세대 메모리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는 일본 반도체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소재 국산화 개발에 치중하다 보면 디바이스 비즈니스 기회를 놓칠 수 있는 만큼 소재 강국인 일본 기업과 윈윈하는 현재의 밸류체인을 이어가야한다는 것이다.
이즈미야 와따루(Izumiya Wataru) 산교타임즈 대표이사는 11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주관으로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왜 일본은 소재산업이 강한가?'란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일본의 경제신문 산교타임즈 이즈미야 대표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30년 이상 취재해온 반도체 전문가다. 이즈미야 대표는 "100년 이상 축적된 일본 기업의 기술력을 한국 기업들이 10~20년 연구개발을 해서 만들 수 있겠지만 그 사이 디바이스 비즈니스 찬스를 놓치게 될 것"이라며 "꾸준한 이익을 내고 있는 반도체 본체에 부가가치가 높은 만큼 디바이스에 계속 투자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불화수소는 재고 확보가 쉽지 않고 중국, 러시아 제품과는 순도가 달라 대체하거나 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며 "특히 포토레지스터는 범용성이 있는게 아니라 한국 기업이 국산화를 2년 내에 성공했다고 해도 장치와 조합하는데 3~5년이 걸린 만큼 수요처가 기다려 주지도 않을 뿐더러 오래 재고를 가져갈 수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한국을 둘러싼 반도체 국제환경은 경쟁국들의 대규모 투자와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며 날로 치열해 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 반도체 수요 60%를 소비하는 중국은 '반도체 중국몽(中國夢) 2025선언'으로 현재 반도체 자급률 14%에서 2025년까지 7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반도체 강자인 미국의 인텔은 144층 SSD를 내년에 양상할 예정이고, 대만의 TSMC는 파운드리 세계 최강 자리 차지하고 있다.
이즈미야 대표는 이 같은 글로벌 시장의 위협으로 현재 일본(소재·부품·장비, 53%)→한국(전자부품 등 중간재, 79%)→중국(완제품)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밸류체인이 흔들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한국 기업들은 디바이스와 차세대 메모리 개발에 집중하면서 일본 소재 기업의 국내 유치는 계속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일본 기업의 직접투자는 17.9%(1962년~2018년 누적 ,신고기준)로 미국(31.2%)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즈미야 대표는 "한국 경제는 수출이 중심이고 반도체 상황에 좌우되는데 중국의 2025선언은 상당한 위협으로 다가오는 만큼 한일 양국은 서로 윈윈하는 구조로 가야한다"며 "이른 시일 내에 수출 규제를 철폐하고 차세대 반도체 M램, AI용 칩, 자동차 칩 등 IoT 시대 대비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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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미야 와따루(Izumiya Wataru) 산교타임즈 대표이사는 11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주관으로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왜 일본은 소재산업이 강한가?'란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일본의 경제신문 산교타임즈 이즈미야 대표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30년 이상 취재해온 반도체 전문가다. 이즈미야 대표는 "100년 이상 축적된 일본 기업의 기술력을 한국 기업들이 10~20년 연구개발을 해서 만들 수 있겠지만 그 사이 디바이스 비즈니스 찬스를 놓치게 될 것"이라며 "꾸준한 이익을 내고 있는 반도체 본체에 부가가치가 높은 만큼 디바이스에 계속 투자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불화수소는 재고 확보가 쉽지 않고 중국, 러시아 제품과는 순도가 달라 대체하거나 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며 "특히 포토레지스터는 범용성이 있는게 아니라 한국 기업이 국산화를 2년 내에 성공했다고 해도 장치와 조합하는데 3~5년이 걸린 만큼 수요처가 기다려 주지도 않을 뿐더러 오래 재고를 가져갈 수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한국을 둘러싼 반도체 국제환경은 경쟁국들의 대규모 투자와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며 날로 치열해 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 반도체 수요 60%를 소비하는 중국은 '반도체 중국몽(中國夢) 2025선언'으로 현재 반도체 자급률 14%에서 2025년까지 7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반도체 강자인 미국의 인텔은 144층 SSD를 내년에 양상할 예정이고, 대만의 TSMC는 파운드리 세계 최강 자리 차지하고 있다.
이즈미야 대표는 이 같은 글로벌 시장의 위협으로 현재 일본(소재·부품·장비, 53%)→한국(전자부품 등 중간재, 79%)→중국(완제품)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밸류체인이 흔들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한국 기업들은 디바이스와 차세대 메모리 개발에 집중하면서 일본 소재 기업의 국내 유치는 계속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일본 기업의 직접투자는 17.9%(1962년~2018년 누적 ,신고기준)로 미국(31.2%)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즈미야 대표는 "한국 경제는 수출이 중심이고 반도체 상황에 좌우되는데 중국의 2025선언은 상당한 위협으로 다가오는 만큼 한일 양국은 서로 윈윈하는 구조로 가야한다"며 "이른 시일 내에 수출 규제를 철폐하고 차세대 반도체 M램, AI용 칩, 자동차 칩 등 IoT 시대 대비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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