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무너지자 수출액 20% 빠져… 6000억 달러 달성 물건너 가

김승룡기자 ┗ 독자 원자로 `APR1400` 첫 적용한 신고리 3.4호기 준공...연 208억kWh 전력 생산

메뉴열기 검색열기

반도체 무너지자 수출액 20% 빠져… 6000억 달러 달성 물건너 가

김승룡 기자   srkim@
입력 2019-11-11 18:25

무역戰·반도체價 하락 치명타
1~10일 수출 119억달러 그쳐
중·미 등 대다수 시장서 뒷걸음



11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 우리나라 수출이 이달에도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수출은 2016년 이후 3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반도체 수출단가 하락, 미·중 무역분쟁 탓이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119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8% 감소했다.

다만 조업일수가 작년보다 하루 적은 것을 고려하면 실제 감소율은 9.5% 수준이라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33.3%), 석유제품(-27.1%), 선박(-64.4%) 등의 수출 감소 폭이 컸다. 승용차(-3.8%), 무선통신기기(-5.6%) 등도 줄었다.

수출 국가별로는 중국(-17.1%), 미국(-18.4%), 베트남(-20.2%), EU(-27.8%), 일본(-15.1%) 등 주요 수출 시장에서 대부분 뒷걸음질했다. 같은 기간 수입(123억달러)도 21.5%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11월 들어 10일까지 4억 달러 가량 적자를 봤다.

원유(-25.8%), 가스(-17.1%), 기계류(-8.0%), 석유제품(-54.4%), 승용차(-26.8%) 등 주요 품목의 수입액이 대부분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중국(-17.5%), 중동(-20.3%), EU(-30.9%), 일본(-28.1%), 베트남(-15.0%)으로부터의 수입이 줄어든 반면, 대(對) 미국 수입액은 6.1% 늘었다.
무역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만 보면 수입(-28.1%)이 수출(-15.1%)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감소세로 전환해 올해 10월까지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2015년 1월∼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기간 감소세다. 특히 지난 6월 이후 5개월째 두자릿수 감소율이 계속됐다.

우리나라 수출이 2016년(-5.9%) 이후 3년 만에 '역성장'에 빠질 전망이다. 2년 연속 수출 6000억 달러 목표도 사실상 물 건너갔다. 올해 1~10월까지 수출액은 4436억3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1% 감소했다. 수출 5000억 달러 달성도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최근 미중 무역분쟁이 일부 타결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내년 상반기에 반도체 경기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년 상반기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산업연구원 측은 "반도체 수출이 올해 2월 바닥을 찍었고, 7월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엔 반도체 수출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승룡기자 srkim@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