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제8회 여신금융포럼 개최
지급결제 시장이 급변하면서 신용카드의 미래 동력에 빨간 불이 켜졌다. 캐피탈 업권도 타 금융사들과의 경쟁 과열로 성장이 주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신전문금융사의 영업 환경을 언급하며 정책적 유연성과 함께 이들 기업이 새 활로를 찾는 것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8회 여신금융포럼에서 첫 번째 발표를 맡은 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지급결제 시장의 변화에서 신용카드사들이 소외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윤 연구위원은 "기존 신용 기반이 아닌 계좌이체 기반 결제서비스를 중심으로 지급결제 시장이 발전하고 있다"면서 "신용 공여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일한 결제수단인 신용카드가 소외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카드사와 핀테크 사업자간 규제 차별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마이페이먼트 사업 등 금융혁신 논의에서 카드사들이 제외돼있다"며 "현재 카드업계는 지난 2016년 가맹점수수료 재산정 후 본업인 지급결제부문의 영업이익에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악화된 수익성 부분을 카드대출 수익으로 보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카드사의 기형적 수익구조 탈피와 안정적 수익을 위해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면서 △가맹점 수수료 조정주기(3년) 준수 △대형가맹점 협상력 남용 제어 △대출 및 레버리지 규제 완화 등을 제안했다.
이어 발표한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캐피탈 업권이 성장 한계에 도달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캐피탈업권은 자동차금융에 편중된 영업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은행, 카드사 등 타 금융권의 자동차금융 시장 진출과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인해 성장의 한계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서 교수는 캐피탈 업권이 성장 제약 요인에 대응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자동차금융, 기업금융, 가계금융 등 부문에서 사업을 다각화해야 한다"며 "특히 공유 또는 구독 모델을 접목한 신규 리스상품이나 서비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중도해지 또는 반환되는 리스물건을 활용한 공유 및 구독 모델 접목한 새로운 리스서비스 출시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현지기자 j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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