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5일 부산 벡스코 '지스타 2019'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르의 전설2에서 파생된 모든 게임들을 모은 오픈 플랫폼 전기상점을 기획 중"이라며 "전기상점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미르의 전설2 로열티 매출은 연 3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미르의 전설2가 인기를 모으며 이 게임의 IP를 무단으로 활용한 게임들이 다수 출시됐다. 미르의 전설2의 IP와 관련된 게임이 확인된 것만 7000종이 넘는다고 장 대표는 설명했다. 이에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2 관련 게임을 한 데 모을 수 있는 플랫폼을 출시하고, 게임 매출의 일정 비율을 로열티를 받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전기상점의 출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장 대표는 "모바일, PC, HTML5 등 모든 플랫폼의 게임을 모을 예정"이라며 "개발사들도 마케팅비가 줄어들고, 위메이드는 정당한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윈-윈 구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작 게임인 '미르4', '미르M', '미르W' 등이 출시되면 전기상점과 같은 IP사업의 새로운 시장을 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는 내년 상반기 중 미르4를, 이어 미르W와 미르M을 순차적으로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내후년에는 이 게임들을 중국 시장에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장 대표는 "미르의 전설2는 중국 1등 IP"라며 "국내 시장에서 리니지2M이 출시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 대표는 중국 정부가 국내 게임에 대해 외자판호를 내주지 않는 상황에 대해 "미래에는 조금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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