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길 스마일게이트RPG 대표
올해 국내 최고의 게임으로 선정된 '로스트아크'가 일본 진출을 앞두고 있다. 스마일게이트RPG는 로스트아크를 일본을 포함한 전세계 PC시장에 선보이고 해외에서 한국 게임의 저력을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지원길 스마일게이트RPG 대표(사진)는 지난 14일 부산 해운대구 인근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에는 로스트아크의 해외 서비스 권역을 넓혀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다음 출시되는 국가는 일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일게이트RPG의 PC온라인게임 로스트아크는 지스타 개막 전인 지난 13일 부산 신세계백화점에서 열린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통령상인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날 로스트아크는 대상 외에도 기술·창작상 중 △기획·시나리오 분야 △사운드 분야 △그래픽 분야 △캐릭터 분야와 인기게임상을 받으며 6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로스트아크는 8여년의 긴 개발기간과 1000억원에 가까운 개발비가 투입된 게임이다. 출시 첫날에만 25만명이 로스트아크에 접속했고, 두 달만에 300억원이 넘는 매출을 발생시켰다. 올해 게임대상에서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되며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스마일게이트RPG는 로스트아크를 통해 시장을 확대하는 데 집중한다.
지난 10월 러시아에서 로스트아크 첫 해외 서비스를 시작했고, 현재 일본 출시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로스트아크의 일본 출시를 위해 스마일게이트RPG는 지난 7월 일본 퍼블리셔 게임온과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일본 시장을 공략해, 현지에서도 1등 게임에 도전한다. 이어 북미·유럽, 동남아 국가 등 글로벌 시장에 로스트아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금강선 스마일게이트RPG 로스트아크본부 본부장은 "한국 게임의 저력을 알리고 싶다"며 "또 한국 게임을 넘어 MMORPG의 저변을 넓히고 싶은 것도 목표"라고 밝혔다.실제 로스트아크의 대상 수상 이후 해외 퍼블리셔들로부터 연락이 빗발쳤을 만큼, 해외 시장에서도 로스트아크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지 대표는 "해외 퍼블리셔들이나 게임 커뮤니티에서도 로스트아크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해외에서 로스트아크같은 MMORPG가 없다보니 대작 MMORPG에 목말라하는 곳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일게이트RPG는 로스트아크의 해외 진출과 더불어 플랫폼 다변화에도 나선다.
먼저 스마일게이트RPG의 차기작은 로스트아크의 모바일 버전인 '로스트아크 모바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스트아크 모바일의 출시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스마일게이트RPG는 내년 중 게임에 대한 정보를 어느정도 공개할 예정이다. 금 본부장은 "로스트아크의 모바일 버전은 순조롭게 개발 중이고, 콘솔도 중비 중인 부분이 있다"며 "모바일의 경우 PC를 오래 개발해오며 만들어놓은 기반이 있는 만큼 조만간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스트아크 IP가 아닌 새로운 IP의 신작 게임을 선보이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지 대표는 "기본적으로 차세대 블록버스터 게임으로 고민하고 있지만, 어떤 형태인지 밝히기에는 이른 것 같다"며 "로스트아크가 처음 공개됐을 때 이상의 반응을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RPG는 스마일게이트 그룹 계열사 중 처음으로 기업공개(IPO) 과정을 밟고 있다. 상장주관사로는 미래에셋대우가 선정됐다. 구체적인 IPO 시기 등에 대해 지 대표는 "내부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잡아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해외 진출과 멀티플랫폼 등으로 내실을 높이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부산=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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