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요금제 가입자 증가 호재
ARPU·미디어부문 성장 예상
유료방송 M&A 앞둔 LGU+
내년 최고영업익 장밋빛 전망
SKT·KT도 실적 개선 기대
이동통신 3사 모두 지난 3분기 5G 설비투자 및 마케팅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중장기 전망은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통신 3사는 5G 요금제 가입자 증가로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상승 기조는 이어갔지만, 5G CAPEX(설비투자)와 '갤럭시노트10 5G' 등 전략 단말기 출시가 잇따르면서 출혈경쟁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다만, IPTV 등 미디어 사업의 성장세가 실적견인의 핵심 역할을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내년도에 5G 가입자 확대로 ARPU와 이동전화 매출액 성장하고, 미디어 부문강화 통신 3사의 성장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지난 3분기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LG유플러스가 내년에는 CJ헬로 연결 편입 등으로 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의 2020 산업전망 통신서비스 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10월~12월)부터 과열된 마케팅은 안정화됐으며 5G가 상용화된 2분기부터 통신 3사 ARPU는 전 분기 대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4분기 ARPU도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LG유플러스의 전사 매출 비중 중 무선 사업이 가장 클 뿐 아니라, CJ헬로 인수를 통해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 상승으로 미디어 경쟁력을 극대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내년 5G 시장점유율이 SK텔레콤 41%, KT 33%, LG유플러스 26%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LG유플러스가 내년에는 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가 높은 이동전화 매출액을 바탕으로 3분기에 이어 4분기 이후에도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을 지속할 것"이라며 "내년도에 CJ헬로 연결 편입이 유력하고, 연결 영업이익 증가 효과는 8%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미디어) 산업 측면에서 사업자 간 요금경쟁 완화가 예상되며 장기적으로 CJ헬로 가입자들의 유·무선 ARPU 상승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과 KT도 내년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면서, 본격적인 이익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비용증가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내년도 마케팅비용과 감가상각비는 각각 4.8%, 6.4% 증가하는 반면, 이동전화수익이 7.6% 성장하면서 본격적인 이익 개선이 실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통신사들은 내년 하반기에 약 1000만명에 달하는 5G 가입자를 기반으로 매출성장을 본격화 할 전망이며, LG유플러스-CJ헬로 인수와 마찬가지로 SK텔레콤-티브로드의 M&A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또한 KT도 "내년도 마케팅비용 증가폭이 크지 않아 향후 2~3년 동안 빠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면서도 "다만, 2020년 3월 단행되는 CEO 교체는 단기적인 불확실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외부 인사 영입 시에는 시장경쟁을 재차 촉발할 수 있어 업종 센티멘트에 부정적"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또한 정 연구원은 "다만, 2020년 설비 투자는 28GHz 주파수 대역 활용으로 2019년과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 4분기 ARPU는 성장하지만 LTE전용 아이폰 출시로 시장 경쟁은 완화돼 당장 (ARPU) 성장 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도 내다봤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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